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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10% 넘보는 LG전자 H&A사업부...'대박' 비결은 조성진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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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 10% 넘보는 LG전자 H&A사업부...'대박' 비결은 조성진의 뚝심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6.27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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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H&A사업부가 조성진 사장의 프리미엄 전략에 힘입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LG전자 H&A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5.6%, 2분기 6.5%, 3분기 5.9%, 4분기 5.6%로 5~6%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1분기 9.7%를 기록했고 2분기에도 9%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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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전자공시(2분기는 증권가 전망치)

H&A사업부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전자레인지, 청소기 등 생활가전 제품들을 생산 판매하는 부서다. 가전업체들의 생활가전 사업부문은 영업이익률이 3%만 넘어도 소위 '대박'으로 평가받는데 LG전자 H&A사업부는 올 상반기 9~10%에 달하는'초대박'의 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것. 

이는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 호조 덕이다.

250만원이 넘는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여름철을 맞아 트윈워시 등 프리미엄 에어컨 판매도 초호황을 보이고 있다. 장마철 의복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는 LG트롬 스타일러, 수시로 분리 세탁이 가능한 LG트롬 트윈워시, 유해세균 살균 기능을 장착한 LG트롬 건조기도 인기다.  TV 광고를 시작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 LG 퓨리케어 정수기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3월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조성진 사장을 H&A사업본부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조 사장이 직접 모든 H&A 사업들을 진두지휘하며 프리미엄 전략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큰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 내부에서는 장사가 잘 되고 있으니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중저가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조 사장은 흔들림없이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조 사장은 세계경기도 좋지 않고, 가전시장도 저성장 늪에 빠진 상황에서 저가형 공략보다 아예 고가형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저가 제품 승부로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외형을 늘려나가는 것보다는 수익을 최우선 하겠다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LG전자 H&A사업부는 조 사장의 지휘 아래 몇 대를 파느냐 보다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LG시그니처라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덴마크의 산업디자이너인 톨스텐 벨루어를 마스터디자이너로 영입했다. 그는 고급 가전 뱅앤올룹슨 제품을 디자하며 iF 디자인 어워드, 굿 디자인 어워드 등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을 받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다. LG스튜디오의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미국의 유명 실내인테리어 디자이너인 네이트 버커스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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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 등에 명장들로 구성한 LG 시그니처 전담 인력을 운영하며 명품 AS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배송, 설치, 사후 서비스 등에 명장들로 구성한 LG 시그니처 전담 인력을 운영하며 명품 AS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영국 왕립 원예협회가 주관하는 190년 전통 정원 박람회 '첼시 플라워 쇼'에서 'LG 시그니처 스마트 가든'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LG전자 H&A사업부는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을 정조준 하고 있다. 소비여력이 높은 두 대륙의 프리미엄 가전시장에서 승패를 내겠다는 것이다. H&A사업부는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시장선도 제품을 확대 출시하면서 북미, 유럽 시장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를 편하게 해 주는 제품이라면 비싸도 팔린다는 것을 보고 프리미엄 브랜드에 집중한 조성진 대표의 뚝심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LG전자 H&A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인 1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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