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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카드업계 'O2O'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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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카드업계 'O2O' 경쟁
대학등록금부터 세탁, 대리운전까지 결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7.1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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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올해 들어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플랫폼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삼성페이를 필두로 '페이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카드사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앱카드 등록만으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보너스포인트도 제휴사에 따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등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현재까지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가 O2O 플랫폼을 열었고 삼성카드도 곧 출시 예정이다.

'O2O'는 이용자가 스마트폰 등의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 대형업체 제휴 신한·삼성카드...롯데카드, 유통계열사 측면 지원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지난 4월 말 생활 밀착형 업종 18개 사와 모바일 플랫폼 동맹(MPA)을 만들었다. 주요 MPA 제휴사로 GS리테일, 홈플러스, SPC, 티켓몬스터 등 대기업 유통회사들이 즐비하다.

신한카드는 O2O 플랫폼 '판페이'를 통해 대학등록금 결제, 카 쉐어링 서비스, 대리운전, 꽃배달, 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제휴 업체를 선택하면 해당 업체 앱으로 들어가 쇼핑이 가능한데 신한 앱카드로 로그인을 하면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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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O2O 플랫폼 '퀵 오더' 메인 화면

롯데카드(대표 채정병)는 지난 12일 생활 밀착형 O2O 플랫폼 '퀵 오더'를 오픈했다. 롯데카드는 기존 카드사들이 제공하지 않는 O2O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 최초로 항공권 결제, 리워드 쇼핑, T맵 택시가 추가됐다.

이 서비스는 롯데 앱카드 회원 가입 후 롯데카드로만 이용이 가능하며 결제 시 할인쿠폰이나 추가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퀵오더 플랫폼을 이용해 쇼핑을 하면 L.POINT를 최대 2%까지 적립해준다.

향후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세븐일레븐 등 롯데그룹 유통계열사의 폭 넓은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이용한 핀테크 전략을 수립중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 계열사는 롯데면세점만 포함돼있고 늦어도 내년 초까지 그룹 내 주요 유통계열사와의 제휴관계를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빠르면 이 달 중으로 O2O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 '스타트업'과 손잡은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 맞춤 서비스 제공

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와 우리카드(대표 유구현)는 생활밀착형 스타트업과의 제휴로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현재 19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 앱카드(K모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 후 'O2O 플러스'를 통해 해당 제휴사 앱으로 자동 접속이 된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OS 계열 스마트폰만 가능하며 IOS 계열 스마트폰(아이폰)도 곧 연동될 예정이다.

제휴업체는 데일리호텔(호텔·레스토랑 예약), 헬셀(드론 판매), 식신(맛집 추천), 한방이사(원룸이사), 홈마스터(청소), 지오라인(전기차 충전 결제), 파킹박(주차장 정보 공유) 등이 있다.

KB국민카드 측은 다른 카드사와 달리 제휴사들과 'O2O 협의체'를 만들어 신사업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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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O2O 존'을 마련하고 8개 분야의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티머니(모바일 후불교통카드)를 비롯해 워시온(세탁), 닥터하우스(인테리어·집수리), 핀스팟(호텔예약), 아이파킹(주차예약), 파파를 부탁해(대리운전), 세차왕(세차)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아직  앱 내에서 직접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향후 우리카드 스마트앱에 로그인을 하고 O2O존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면 우리카드로 즉시 결제가 되는 시스템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대표 정수진)도 '모비박스' 앱을 통해 5개 스타트업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번 분기 내로 하나카드 앱을 통해 주차, 세차 등 차량관련 O2O 서비스 4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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