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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제휴파트너로 SKT '인기몰이'...KT는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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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제휴파트너로 SKT '인기몰이'...KT는 '마이웨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7.2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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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의 인기가 급등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통신사와 손을 잡고 앞 다퉈 제휴상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제휴 파트너로 SK텔레콤이 집중적인 선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은 SK텔레콤이 가장 많은 가입자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관련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어서 파트너로 선호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반면, 4분기에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를 출범하는 KT(회장 황창규)는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는 가입자수가 적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초 6개월 이상 통신·공공요금 성실납부실적을 신용평가사에 제출하면 개인신용평가 시 가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개인신용평가 관행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그동안 신용평가사들은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의 대출 액수와 연체 유무 등의 금융정보로만 신용등급을 평가해 금융거래이력
이 적은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비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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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KB국민은행(행장 윤종규)이 출시한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상품 2종이 대표적이다.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 2종의 상품으로 구성됐는데 SK텔레콤 고객 중 KB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대출한도가 산정되는 고객이 가입 대상으로 SK텔레콤 멤버십 등급에 따라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부회장 정태영)도 6월부터 SK텔레콤 통신정보를 활용한 새로운 자동차 할부금융상품을 선보였다. 현대캐피탈이 SK텔레콤으로부터 확인한 통신정보를 바탕으로 신용평가와 대출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얼마 전에는 현대카드(부회장 정태영)도 통신 요금 납부 및 멤버쉽 등 SK텔레콤 통신 정보를 활용해 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를 추가로 부여하는 내용의 발급 심사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도 1분기부터 자사고객이면서 SK텔레콤 고객을 대상으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개인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통신요금 성실납부실적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제휴상품 모두 본인 동의시에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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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금융사와 활발한 제휴를 펼치고 있는 반면, KT는 자사가 주도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K뱅크는 간편송금, 중금리 대출과 간편소액대출, 대출과 보험, 원리금 상환 계획 등 은행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플랫폼 '페이나우'가 누적 가입자수 4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비금융정보 활용 상품 제휴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제휴사로부터 가입자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데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 제휴에서도 SK텔레콤이 가장 적극
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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