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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체크카드 이용금액 '껑충'...1위 NH농협 턱 밑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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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체크카드 이용금액 '껑충'...1위 NH농협 턱 밑 추격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8.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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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대표 윤웅원)가 올들어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1위 사업자인 NH농협카드(대표 신응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2분기 이용금액이 전 분기에 비해 20% 이상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1위 등극을 이뤄낼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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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기 이용금액 기준 NH농협카드-KB국민카드 체크카드 점유율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용금액 기준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22.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7%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1분기 점유율이 20.1%였던 것에 비해 불과 3개월 만에 점유율을 2.2% 포인트나 높였다.

KB국민카드의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올해 2분기 기준 8조3천39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나 증가했다. 1분기 이용금액 6조8천605억 원에 비해 약 1조5천억 원이 늘어났다. 

NH농협카드는 2분기 점유율이 23%를 기록하며 여전히 체크카드 1위를 유지했지만 전 분기 대비 0.6% 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0.2% 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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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의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도 좁혀졌다. 작년 2분기 두 회사 점유율 차는 3.2% 포인트였지만 올해 2분기 0.7% 포인트까지 줄었다. 

KB국민카드는 2분기부터 기존 고객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신규 회원모집 비용을 대거 투입하면서 이용실적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용실적에 현저히 영향을 미칠 만한 신상품 출시나 이슈는 없었다"며 "2분기부터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규 회원모집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영업 비용이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KB국민카드의 이례적인 체크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지난 분기 체크카드 부문에 마케팅을 집중하면서 거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부문에 프로모션을 집중한 것이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카드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맹점 수수료 요율이 인하되면서 수익성에서는 부담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천53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했다. 반면 업계 라이벌 신한카드(대표 위성호)는 당기순이익이 1% 늘었고 삼성카드(대표 원기찬)도 5.7% 증가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 카드사 실적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대해 비용절감을 한 카드사와 마케팅 강화를 택한 카드사로 엇갈렸다"며 "마케팅을 강화한 입장에서는 점유율을 단기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이러한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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