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효성, 영업이익률 10% 달성 '눈앞'...하반기 과제는?
상태바
효성, 영업이익률 10% 달성 '눈앞'...하반기 과제는?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9.19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효성(조석래, 이상운, 김재학)이 올 상반기에 5개 주력 사업군에서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효성의 올해 1~6월까지 영업이익률은 9.4%로 전년동기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섬유사업은 영업이익률이 18%에 달했고 산업자재와 화학은 10%를 기록했다. 중공업은 9.9%, 건설은 9.6%로 두 자릿수에 거의 근접하는 이익률을 올렸다. 기타사업의 영업이익률은 8.9%였고, 무역 영업이익률은 0.9%로 가장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효성 실적.JPG

섬유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 20.6%에서 17.7%로 낮아지고, 금융 및 기타사업의 영업이익률 역시 17%에서 8.9%로 낮아졌지만 전체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이유는 산업자재, 화학, 중공업, 건설 등 네개 주력사업의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덕분이다. 특히 건설, 중공업 사업 등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적자였다가 전년동기 5~6%까지 회복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0% 가까이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중공업 부문은 고수익성 중심의 수주 확대, 주요 제품 및 품질 개선을 통한 원가 및 제품경쟁력 확보, 불량률 축소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이다. 건설 부문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함께 지속적인 현장 원가 절감 노력에 힘입어 이익률이 개선됐다.

효성의 다음 목표는 전체 영업이익률 10% 돌파다. 영업이익률 10% 돌파는 하반기 경영성과에 따라 올해에도 달성가능해 보인다.

올 상반기 섬유사업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중국 3개 섬유법인들의 순이익률이 2분기 기준 -5.5%를 기록하는 등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중국 군소 스판덱스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원인이다. 하지만 중국 스판덱스 기업들이 가동률을 조정하며 공급과잉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스판덱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률 상승이 가능할 전망이다.

건설부문은 하반기 수도권 및 입지가 뛰어난 지역의 분양 확대를 추진하며 영업이익 증대를 노리고 있고,  중공업 부문은 추가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영업이익을 극대화 시킬 계획이다. 산업자재 부문은 타이어코드, 시트벨트 및 에어백용 원사, 자동차용 카펫 등의 글로벌 판매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부문은 프로필렌을 중심으로 한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적자였던 중공업과 건설 부문을 흑자전환시키고, 매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효성그룹이 수년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뚝심경영'의 성과물이다.

다만 수년간 답보상태인 매출 증가는 효성이 풀어야할 숙제다. 효성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이 12조원 대에 묶여 있다. 올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매출이 5조8천95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01% 감소했다.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매출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