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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배임·직무유기 혐의로 검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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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배임·직무유기 혐의로 검찰 고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09.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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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원(대표 조남희, 이하 금소원)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과 산업은행 관계자를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20일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금소원 측은 홍 전 행장이 국가정책금융기관장으로서 대우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부실기업과 부실징후 기업에 대한 관리자 역할과 책임을 적절하게 수행하기보다 이들 기업의 부실을 은폐하거나 제대로 공시하지 않는 등 무능하고 한심한 경영으로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초래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홍 전 행장은 박근혜 정부 인수위원회 출신으로 초대 산업은행장에 이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초대 부총재까지 지내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불명예 퇴진했다.

특히 금소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서 사실관계를 입증할 홍 전 행장이 불참하는 등 허탕맹탕 청문회로 국민들을 기만한 책임을 묻고자 한 것도 고발의 이유라며 부연 설명했다.

홍 전 행장은 "지난해 10월 중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당시 최경환 부총리 겸 개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으로부터 정부의 결정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사실상 청와대가 대우조선해양 추가 자금지원에 관여했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후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다.

금소원 관계자는 "홍 전 회장은 국민들의 혈세로 월급받으며 대우조선을 망쳐 국민경제와 국민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준 것이며, 무능한 관변 학자가 권력에 빌붙어 관치금융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 얼마나 국민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전 회장은 서별관회의가 모든 것을 결정하고 자신은 따르기만 했다는 한심한 변명을 늘어놓았다"며 "명색이 국책은행 총재라면 책임경영이 무엇인지 계열사는 어떻게 관리∙감독 해야하는지에 대한 기본 인식과 실천 없이 거수기 경영으로 대우조선을 부실덩어리로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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