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김상현 사장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경영 체질개선의 일환이라고 한다. 시장 변화에 따라 새로운 상품, 매장 컨셉, 시스템은 물론 과거 만연했던 대형마트 갑질 문화를 바꾸지 않으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때문에 생일까지 바꿔 1997년 초심으로 돌아가는 한편 올해 17살이 아닌 19살의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품질 관리가 월등히 뛰어난 농가를 ‘신선플러스 농장’으로 육성하고 전북 김제에서 천적농법으로 키운 ‘친환경 파프리카’, 국내 유일하게 구기자를 비료로 사용해 재배한 충남 청양 중뫼마을 ‘구기자 토마토’, 청산도 깨끗한 바다에서 1천일 이상 양식한 ‘대왕 활전복’ 등을 대표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또 올해 국내 처음으로 ‘페루 애플망고’, ‘칠레산 체리’, ‘항공 직송 스페인 냉장 돼지 등갈비’, ‘아까우시 와규’ 등을 선보이고 미국 ‘고스트 파인(Ghost Pines)’을 미국 현지 마트($25)보다 싼 1만8천900원에, 명품 중의 명품 ‘피노누아’를 1만 원대에 선보이는 등 가성비 높은 상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상품 강화의 일환이다.
매장도 전통적인 쇼핑공간의 틀을 벗고 문화 체험 중심의 플랫폼으로 탈바꿈 중이라고 한다.
이 밖에도 최근 크게 늘고 있는 남성고객을 위해 ‘PUB 레스토랑’, ‘도요타 자동차 매장’, ‘드론숍’을 선보이는 한편 전문 식품업체를 통해 기존 푸드코트를 업그레이드한 ‘복합 식품문화공간’, ‘전문 SPA 브랜드’, ‘고급 레스토랑’, ‘디저트 카페’, 업계 최대규모 유아 놀이터 ‘상상노리’ 등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문화 정착이라고 한다. 5월부터는 소위 갑질 근절을 위해 ‘무관용 정책’을 수립하고 김상현 사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서약했다.
임직원과 협력회사 등 이해관계자에게 큰 피해를 주는 행위를 정의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임직원과 협력회사를 보호하는 취지라는 게 사측 입장이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 정착을 위해 ‘공개 입찰 제도’도 도입했다고 한다. 대형마트 거래 진입장벽을 허물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면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업체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바꿨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올해 회사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과거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개선하고 고객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가치 있는 유통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 지속적인 체질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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