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총 3천억 원 이상의 신용카드 포인트가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소멸 포인트 사용에 대한 안내를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정무위)이 2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신용카드사 포인트 소멸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천157억 원, 2014년 1천141억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천162억 원 상당의 신용카드 포인트가 소멸됐다.
우리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비씨카드는 100억원 미만의 포인트가 소멸됐다.
한편 국회는 지난 3월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해 유효기간 내 사용되지 않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기부금 관리재단에 기부하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지만 규정 신설 이후 지금까지 자율적으로 기부한 카드사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최근 핀테크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모바일 발급 신용카드의 증가로 카드 접근성이 날로 높아지는 만큼 카드 영업을 공공의 영역으로 봐야한다"며 "카드 이용이 빈번할수록 건전세수 증대로 이어지는 만큼 할인율을 높이는 마케팅을 확대하거나 남는 포인트를 기부하는 장려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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