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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갤노트7 환불 조건 맞춰 G5 가격 인하...소비자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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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갤노트7 환불 조건 맞춰 G5 가격 인하...소비자 반응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0.12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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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리고 G5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지난 달 출시한 V20의 가격을 내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속내를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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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G5. 세계최초 모듈폰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은 폰이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를 거쳐 스마트폰 G5의 출고가를 기존 83만6천 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13만6천400원 인하했다고 밝혔다. G5는 LG전자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G시리즈'의 모델로 지난 3월 31일 출시됐다.

세계최초로 모듈방식을 채택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판매대수는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이로 인해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 2분기에만 1천535억 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에도 3천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가 G5 가격을 전격 인하한 것은 갤럭시노트7가 단종되며 빈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13일부터 10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갤럭시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인데 타사제품도 가능토록 했다. 국내에 판매된 갤럭시노트7은 무려 50만대가 넘으며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교환, 환불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G5의 가격을 대폭 내려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쌓인 재고도 소진시키겠다는 것이 LG전자 측의 판단.

그러나 각종 커뮤니티의 일부 소비자들은 최근 출시한 V20이 아닌 G5 가격을 내린 것에 실망하는 눈치다. 이참에 가장 최신폰인 V20을 가격인하해서 소비자들을 LG고객으로 흡수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 소비자는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이 갤럭시S7과의 교환을 생각할 텐데 갤럭시S7과 경쟁을 하려면 V20의 가격을 내렸어야 한다. G5로는 가격인하 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G5는 기대를 한 껏 모았으나 20만원 이상씩 돈을 주고 G5 모듈 악세사리를 구매하는 것이 비효율적이고, 악세사리 접속 불량 등 오류들로 인해 사실상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더욱이 V20은 제품자체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 출시가격이 예상보다 높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스마트폰이다. V20은 89만9천700원으로 신작 G5(83만6천 원)보다는 6만 원 이상, 지난해 말 출시한 V10(79만9천700원)보다는 10만 원 비싸다.

또 다른 소비자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V20의 가격인하다. 재고 처리보다는 V20을 히트시켜 LG전자 스마트폰의 충성 고객층을 늘리는 게 적합한 선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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