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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식품 3사, 위기는 없다...하반기 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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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식품 3사, 위기는 없다...하반기 전망 '맑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10.2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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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식품3사가 오너 리스크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식품 3사가 올해 하반기에 나란히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도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검찰 조사로 인해 호텔롯데 상장, 대규모 인수합병 등 하반기 계획했던 핵심사업에 제동이 걸렸지만 롯데 식품 3사의 경우 지속적인 성장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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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가장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롯데푸드(대표 이영호)다.

KTB투자증권은 롯데푸드가 하반기 영업이익 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역시 크게 개선돼 9천 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 역시 롯데푸드가 성수기인 3분기에만 32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6월까지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여름 더위를 맞아 회복했으며 원유 가격 하락,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회복한 것이 원인이다.

KTB투자증권 손주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아이스크림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7~8월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동향을 확인해봤을 때 회복세를 예상한다”이라며 “하반기 들어 돈육가격이 안정되고 있는데 육가공 부문까지 개선된다면 하반기 실적개선 폭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 역시 영업이익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 매출 1조1577억 원, 영업이익 682억 원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1천601억 원, 영업이익 6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HMC투자증권은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만 영업이익 520억 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더운 여름이 오랫동안 지속된 덕에 음료 부문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탄산수를 포함한 생수 매출이 20% 넘게 증가하고 탄산음료 등도 동반 성장하면서 음료 부문 덕에 하반기 호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정우창 애널리스트는 “여름 폭염으로 인해 3분기에만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생수가 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주류 부문에서는 소주, 맥주 판매가 정체돼 지난해부터 지속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대로 주류 부문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곳도 있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음료 부문 매출이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주류 부문 역시 2분기 대비 선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 홍세종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완화되면서 소주 내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할 것”이라며 “음료의 호조세를 감안하면 주가 반등의 키는 주류가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너 리스크를 가장 크게 겪고 있는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제과는 일본 롯데와 함께 추진하던 합작 브랜드 사업이 차질을 빚는 등 올해 하반기에 시행 예정이던 굵직한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

롯데제과는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하반기 빙과 부문은 무더위와 아이스크림 정찰제로 인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법인은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콜손이 성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롯데제과가 하반기 매출은 1조1천619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봤지만 영업이익은 800억 원으로 소폭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홍세종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실적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8월 도입된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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