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라이벌인 GS리테일(대표 허연수)과 BGF리테일(대표 박재구)이 올 하반기에 나란히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모두 올해 하반기에 신규점포 확대와 기존점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BGF리테일의 하반기 매출액이 2조7천46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영업이익은 1천300억 원으로 44.4%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인 788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의 신규점 순증효과와 기존점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음료·빙과류 등의 판매가 호조를 이뤘고 점포당 매출 상승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기존점 매출 증가율은 5%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15% 이상의 외형성장이 지속되며 영업마진 또한 동시에 높아지는 추세로 도시락 등 신규상품 출시가 시작되면 영업이익률은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부문에서는 견고했지만 슈퍼와 임대사업 등 다른 부분의 부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쳐 영업이익의 큰 성장을 이루지 못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GS리테일의 하반기 매출액이 3조7천7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8% 증가, 영업이익은 1천250억 원으로 6.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 부문은 BGF리테일과 마찬가지로 매장수 확대와 기존점포의 성장, 여름 성수기 덕을 봤지만 슈퍼와 호텔, 임대사업 등에서 실적이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임대사업은 지하철 6~7호선 공실로 분기별 20~30억 원 감익이 예상되는데다 파르나스타워 역시 고정비 부담이 발생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편의점 사업 실적 가시성은 높으나 슈퍼는 당분간 외형성장 부진에 따른 감익이 지속될 것”이라며 “임대사업 부진과 파르나스타워의 정상화 전 부담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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