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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신 대중성 선택한 LG전자 스마트폰 전략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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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대신 대중성 선택한 LG전자 스마트폰 전략 먹힐까?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01 08: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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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대표 정도현, 조준호, 조성진)의 스마트폰 전략 방향이 '혁신'에서 '대중성'으로 선회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하반기까지 MC사업부의 구조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히트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플랫폼과 모델을 어떻게 정립할지, 인력 구조개선 및 비용감축 방안, 유통구조 합리화 방안 등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의 무게중심을  '혁신'에서 '대중성'으로 옮길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너무 혁신을 강조하다가 실패한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기본을 충실히 하는 방향으로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LG전자는 차기작으로 나올 G6를 모듈이 아닌 일체형으로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방수 방진 기능과 게임 최적화 기능, LG페이 등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대폭 강화한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스마트폰의 전략을 '혁신'으로 삼고 차별화된 제품을 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듀얼카메라를 적용한 옵티머스 3D, 4:3 비율의 스마트폰 뷰 시리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LG G 플렉스 시리즈, 가죽디자인을 적용한 G4, 모듈을 앞세운 G5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찬사를 받았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활짝 연 제품은 없었다. 올해 초 조준호 폰이라 불리우며 기대를 한몸에 안고 출시했던 G5도 유격 발생 등의 문제로 판매가 저조했다. MC사업부는 올해 3분기에도 4천36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적자규모가 7천365억 원에 이르고 있다. 4분기에도 4천억 원을 넘기면서 올해 영업손실이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 MC사업부 영업이익 동향.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 때문에 '혁신'을 가장 중시했던 스마트폰 전략의 방향 선회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중성을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준비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도 강화한다. 중국산 등 해외 중저가 제품의 국내 출시가 잇따르면서 보급형 시장이 갈수록 저변이 확대되고 있어 이 시장 확보가 중요해졌다고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지난 10월 31일 LG유플러스를 통해 'LG U'를 출시했는데 이 역시 이러한 판단의 일환이다. U는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5.2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와 3,000mAh 대용량 배터리, 32GB 내장 메모리를 적용했음에도 30만원대 가격을 책정, 주목받고 있다. 이는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에서 LG전자의 현재 기술력이 큰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우수한 성능을 가진 보급형 신모델 출시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제품은 대중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개발해 출시하고,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LG의 전략이 시장에 먹혀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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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2016-11-01 12:23:15
전혀 안먹혀들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