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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끝낸 포스코·현대제철, 부채비율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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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끝낸 포스코·현대제철, 부채비율 하락세 지속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1.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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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부채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자발적인 구조조정이 성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양대 철강업체인 포스코(대표 권오준)와 현대제철(대표 우유철)의 부채비율은 올 들어 매분기 개선되고 있다.

철강업체 부채비율 동향.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업체 발표.


포스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84.9%에서 올해 3분기 70.4%까지 낮아졌다. 연결 회계 기준을 도입한 이래 최저 수준이다.

올해 3분기 별도 부채비율 역시 전분기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16.9%로 창업이래 가장 낮다. 연결 기준 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2조 2천643억 원 감소했고, 별도 기준으로는 외부 차입금보다 자체 보유 현금이 많아지면서 순차입규모가 마이너스(-8천295억 원)로 전환됐다.

포스코의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지난 2014년 3월 권오준 회장 취임부터 시작한 포스코 패밀리 중 저수익, 비철강업에 대한 구조조정 및 자산 정리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54개 계열사와 44건의 자산을 정리 또는 매각해 총 98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했다. 올해에도 포스코는 9건의 계열사와 8건의 자산 구조조정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24건, 내년에도 27건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을 마무리 할 계획이어서 지속적인 부채비율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부채비율도 개선되고 있다. 현금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 109.5%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올 3분기 88.9%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봉형강, 자동차강판을 양대 축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현금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 노력으로 4개분기 연속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나머지 철강사들의 올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크게 낮춘 상태다. 

동국제강(대표 장세욱)은 지난해 3분기 242.8%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올해 2분기 179.8%까지 낮췄다. 지속적인 흑자행진과 비핵심자산 및 계열사 매각을 통해 3분기에는 부채비율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아제강(대표 이휘령)은 부채비율이 지난해 3분기 82.3%에서 올해 3분기 62.6%로 낮아졌고, 세아베스틸(대표 이태성)도 89.6%에서 87.3%로 개선됐다. 세아그룹은 다양한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한편, 부실 관계사와 부실 사업부문의 통폐합을 추진하며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부채비율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매각이 진행됐지만 원매자가 없어 불발된 동부제철(대표 김창수)도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있다.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6월 8천797%에 달했으나 올해 6월에는 1천305.2%까지 감소했다. 동부제철의 부채비율 하락은 자본은 늘어나는 추세인데 부채는 지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자본총계가 1조4천700억  원이 넘었던 동부제철은 2015년 34억 원까지 급감했지만 올 들어 6개월 만에 2천13억 원까지 회복했다.

반면, 부채는 작년 6월 말 3조591억 원에서 올 6월 말 2조6천489억 원으로 13.4% 감소했다. 동부제철은 경쟁력이 있던 냉연, 도금재 사업에 열중하면서 흑자를 내고 있으며, 3분기 유상증자를 통한 출자전환이 끝나며 부채비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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