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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가전· IT] OTI필터, 니켈 정수기 등 민원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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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가전· IT] OTI필터, 니켈 정수기 등 민원 2배 급증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12.2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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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과 달리 가전/IT기기 분야에서 유달리 소비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특히 3M OTI(옥타이리소씨아콜론)필터 공기청정기, 니켈 얼음정수기는 소비자 안전문제와 연결된 핫이슈였다.

올해 1월부터 지난 12월 2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냉장고, 세탁기, TV 등 가전제품과 노트북, 카메라,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비롯한 가전 및 IT 관련 소비자 제보는 총 6천393개로 전년(3천334개) 대비 2배나 급증했다.

냉장고, TV 등 제품 불량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정수기, 비데 등 렌탈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도 폭발했다. 부품보유기간 내 부품이 없어 수리를 못하거나 AS가 부실해 소비자들의 분통을 터뜨리게 하는 사례도 부지기수였다.

◆ OTI 필터와 니켈 등 유해물질 논란에 소비자 '덜덜'

올 6월에는 글로벌 기업 3M에서 생산한 공기청정기 필터에서 유해물질로 분류되는 ‘OIT(옥타이리소씨아콜론)’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민원이 들끓었다. 문제의 필터는 LG전자,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등 국내 가전업체에서 생산한 공기청정기 제품에 대거 사용됐다.

업체들은 무상으로 필터교체에 나서고, 생산하는 제품에 3M사의 필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쉽게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수개월동안 문제가 된 특정 모델이외의 관련 제품들에 대해서도 반품 및 위면해지 문의가 쏟아졌다.

정부는 생활화학제품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자 ▲ 시장 유통 생활화학제품 조사 및 퇴출 강화 ▲ 생활화학제품 관리체계 전면 개편 ▲ 제품 관리제도 이행기반 구축 ▲ 기업 역할 확대 등 4가지 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뒤이어 7월에는 국내 한 제조사의 얼음정수기 3종에서 냉각구조물 100개 중 최소 22개에서 니켈도금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견돼 또 다시 충격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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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켈 추정 이물인지 확인을 요청한 제보 사진.

니켈이 검출된 정수기 3종에 대한 조사결과 1리터 당 최고 0.386mg의 니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WHO가 설정한 니켈 관련 평생음용권고치(0.07㎎/L·2011년 기준)의 5.5배로 미국 환경청에서 규정하는 유해 판단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농도지만, 개인에 따라 피부염 유발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정수기는 지속적인 관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물 혼입, 누수 등의 문제가 지속돼 관리비만 챙길 뿐 실질적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됐다. 지난해 부도가 난 한일월드(주)의 인수업체에서 정수기를 수거한 후 미납금을 요구하는 일이 발생해 원성이 끓었다.

◆ 에어컨 관련 제보 줄이어...부품보유기간 내 수리 불가 등 AS불만 지속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에는 에어컨 관련 소비자 제보도 많았다. 냉방불량, 가스누출, 소음, 악취 등 품질 하자를 호소했으며  AS 이후에도 동일 하자가 반복되는 등 AS 불만족 사례들이 많았다.

특히 에어컨과 보일러 등 설치제품의 경우 제품 불량과 설치 하자에 대한 책임이 제조사와 설치업체로 나눠지는 탓에 책임 핑퐁이 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소비자들의 애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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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 후 의류들에서 떨어져 나온 먼지뭉치.
이밖에도 세탁 후 오히려 더 더러워지는 일명 '먼지 세탁기', 문짝 강화유리 파손 시 문짝을 전체로 교체해야 하는 냉장고, 액정 파손의 책임이 매번 이용자 과실로 판정되는 TV까지 품목을 가릴 것 없이 민원이 이어졌다.

부품 보유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부품 단종으로 수리를 하지 못해 감가상각 보상에 그쳐야 한다는 내용 역시 불만 단골메뉴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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