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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식음료] 곰팡이 애벌레 철조각등 이물질 민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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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식음료] 곰팡이 애벌레 철조각등 이물질 민원 최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6.12.2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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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음료 분야소비자 민원은 이물질이나 곰팡이 혼입 등 고질적인 문제들이 불거져 나왔다. 금속이나 유리, 비닐 등 섭취 시 소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이물질 제보들이 줄을 이었다.

올해 1월부터 지난 2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식음료 관련 제보건수는 3천448건에 달했다. 곰팡이 변질이나 이물질 검출 등 지난해와 비슷한 내용이 주를 이뤘지만 매년 제보 건수가 증가하는 모양새다.

유형별로는 ▶ 이물질 혼입, 제품 변질 등 소비자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가 2천265건(65.7%) ▶ 용량부족, 과대광고 728건(21.1%) 등이었다.

◆ 금속‧유리조각...매년 증가하는 이물에 불안 높아져

올해도 아이들이 먹는 분유에서 벌레가 나오는가 하면 금속 이물이 검출된 사탕, 포장비닐이 박혀있는 아이스크림 등 각양각색의 이물들이 검출됐다.

편의점에서 산 팥죽에서 애벌레가 발견되기도 하고 방금 구입한 두유에서 곰팡이로 보이는 흰색 이물이 나와 소비자들이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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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음료에 비닐이나 벌레, 탄화물 등 각양각색의 이물이 혼입돼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제조 단계에서 유입되기 어렵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완벽하게 외부와 차단된 공장에서 제조되고 금속탐지기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검사를 시행하기 때문에 이물 유입이 불가능하다는 것. 이후 마트 등 유통 단계에서 관리가 미흡했거나 소비자가 잘못 보관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겨 소비자들의 분노에 불을 붙인다.

이물을 인정하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거나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극소량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식이다.

또한 이물이 발견됐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해야 하지만 머리카락, 낚시줄, 실, 비닐, 동물털 등은 ‘보고 대상 이물’이 아니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다. 소비자가 신고하더라도 회수 등 사실 관계조차 파악하지 않고 "나올 수 있다", "빼고 먹으라"는 무책임한 대응으로 소비자의 원성을 샀다.

해외에서 구입한 식품뿐 아니라 국내에 수입된 해외 식품 모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보상을 받기 어려운 것 역시 불만으로 꼽혔다.

용량부족‧과대포장 논란도 여전해

과대포장이나 용량 부족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접수되는 단골 제보다.

과자 과대포장 논란으로 인해 수입과자 판매가 증가하자 오리온, 해태제과, 롯데제과 등 과자 제조업체들이 자발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운 빈 공간이 존재해 ‘과대 포장’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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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자 과대포장이나 용량부족, 과대광고에 대한 민원도 꾸준히 접수됐다.
과자뿐 아니라 육포 등 가공식품이나 술도 용량이 부족하거나 과대포장이라는 민원도 여전히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햄버거나 피자 등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메뉴판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과대광고'에 대한 제보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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