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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생활용품] 유례없는 치약 리콜...가구 의류 신발 품질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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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결산-생활용품] 유례없는 치약 리콜...가구 의류 신발 품질 불만↑
  • 조지윤 기자 jujunn@csnews.co.kr
  • 승인 2016.12.2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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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생활용품의 안정성 문제에 대한 불만이 집중됐다. 의류나 신발, 가구 등 품질 불량에 대한 민원도 쏟아졌다.

아모레퍼시픽 등 유명업체 치약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 검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위해성 여부와 환불에 대한 소비자 문의가 빗발쳤다. 게다가 환불 과정에서 각 유통업체마다 통일된 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2차 불만으로 이어졌다.

올해 1월부터 12월 20일까지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접수된 생활용품 관련 피해를 신고한 민원은 총 5천336건이다. 지난해 3천512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약 2천건이 급증하면서 총 10개 품목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특히 ▶ 치약, 화장품 등 생활화학제품 관련 불안 신고가 1천494건(28%) ▶ 의류·신발의 품질불량 지적 1천387건(26%) ▶ 씽크대, 침대, 소파 등 가구 관련 품질불량 호소 992건(18.6%) 순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다.

◆ “치약도 안전하지 않다니...” 가습기 살균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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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MIT와 MIT 혼입으로 환불사태가 벌어진 메디안 치약
옥시레킷벤키저의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된 가운데 지난 9월 말 아모레퍼시픽의 메디안 치약에 가습기살균제 문제 성분인 CMIT와 MIT가 혼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뿐만아니라 부광약품, 동국제약, 금호덴탈 등의 치약에서도 문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은 "생필품마저 믿고 쓸 수 없다"며 기막혀 했다.

논란이 불거진 9월 말 이후 관련 제품 환불에 대한 문의가 수십건씩 쏟아졌다. 환불 과정마저 일관성 없는 기준으로 혼선을 빚었기 때문.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비롯한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판매처를 통해 환불 및 교환이 진행됐지만 각 유통업체마다 세부적인 규정을 달리 적용해 환불 금액에 차이가 발생하는 등 관련 불만을 호소하는 민원이 폭발했다.

또한  화장품 품질불량을 지적하는 제보도 꾸준했다. 주로 화장품 사용 후 부작용 발생, 부패 및 변질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민원이 주를 이뤘다. 용기만 지나치게 크고 내용물은 부족한 '과대포장'에 대한 불만도 여전했다.

◆ 씽크대, 침대, 소파 등 가구 관련 품질 불만 폭주

가구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설치한지 1년만에 문짝이 떨어져나갔다는 씽크대나 시트지가 들뜨는 침대, 가죽이 벗겨지는 소파 등 품질불량을 고발하는 민원이 집중됐다.

특히 가구의 소재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판매한 업체들에 소비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천연가죽 소재라고 해놓고 실상은 인조가죽과 혼용해서 만든 소파, 무늬목 화장대라고 소개해놓고 실제로는 화장대 상판 및 서랍 앞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모두 합판으로 이뤄진 화장대 등이 소비자들에게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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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만 원가량을 주고 천연 물소가죽이라고 소개된 소파(사진)를 구입한 소비자는 사용한지 2년이 채 안돼 가죽 벗겨짐 현상이 심하게 발생했다며 소파의 소재를 의심했다.

의류 및 신발의 품질불량 민원도 적지 않았다.

구입하고 몇 번 입지 않았는데 보풀이 심하게 일어난 옷이나 신은 지 2주만에 천이 뜯겨져나간 운동화 등 유사한 사례가 지속됐다. 제조사의 자체 심의 결과 매번 '소비자과실'로 결론이 나는데다 유상수리마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1회성 제품이냐는 비난이 쏟아졌다.  
▲ 신은 지 2주만에 천이 뜯겨져나간 운동화 등 올해 생활용품 관련 품질불량을 지적하는 소비자 제보가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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