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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 발행 금액 1위...복합점포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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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 발행 금액 1위...복합점포 덕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6.12.28 08: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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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가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서 '리자드 ELS'를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자드 ELS는 도마뱀(Lizard)이 위기 시 꼬리를 자르고 탈출하는 것처럼 하락장에서 ELS가 조기에 상환되지 못하고 있더라도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추가한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이다. 

2012년 이후 사실상 자취를 감췄지만 올해 초 홍콩 H지수 기반 ELS 상품의 평가 손실이 불어나면서 ELS 발행이 급감하자 증권사들이 안정형 상품으로서 대안으로 내놓기 시작했다. 원금 손실 위험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부분 '리자드 ELS'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는 'Speedy Exit ELS'라는 이름에서 최근 '리자드 ELS'로 명칭을 통일했다. 다만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은 'SAFETY GUARD형 ELS'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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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지난 4월 지수형 상품 '미래에셋 제8777회 리자드 스텝다운형 ELS'를 선보이며 스타트를 끊었지만 곧바로 신한금융투자도 다음 달 리자드 ELS를 출시하며 선두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꾸준하게 판매하면서 현재까지 신한금융투자 리자드 ELS 발행금액은 8천280억 원으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하나금융투자 등 경쟁사보다 월등히 높다. 올해 신한금융투자의 전체 ELS 발행금액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신한금융투자 '리자드 스텝다운형 주가연계증권(ELS)'을 파생시장협의회가 꼽은 '올해의 최우수 파생금융상품'으로도 선정할 만큼 좋은 평가도 받았다.   

최근에는 업그레이드 버전의 일종 '슈퍼 리자드 ELS'를 선보이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6개월과 1년이 되는 시점에 상환기회를 각각 제공해 투자자가 수익률을 보고 선택에 따라 '꼬리를 자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기존 리자드 ELS는 가입 1년 후 리자드배리어를 충족한 경우에 쿠폰 지급 후 청산했던 것과는 또 다른 변형 상품으로 평가손실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고객들에게 탈출 기회를 추가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각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리자드 ELS 판매 호조에는 신한은행 등 신한금융지주내 계열사들이 모인 금융복합점포 '신한 PWM'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

올해 금융지주계열 증권사들은 전국 수 백여 곳에 퍼져있는 은행 오프라인 지점을 활용해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지주내 계열사 영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점포 개설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신한금융 PWM이 가장 많은데 은행 고객들의 유입 비중이 타 증권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다는 반응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리자드 ELS는 과거에도 출시했지만 시들하다가 타사보다 조금 빠르게 시장 대응을 하면서 선점효과를 본 것 같다"면서 "각 증권사마다 주력 상품군이 있기 때문에 직접적 비교가 어렵지만 당사는 상대적으로 파생상품에 집중했던 결과라고 본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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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마 2016-12-28 10:37:03
절대 미래에셋변액 비추 10년가까이 도었는데 마이너스 넘 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