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우리은행 차기행장 이광구·이동건·김승규 3파전...후보자별 강점은?
상태바
우리은행 차기행장 이광구·이동건·김승규 3파전...후보자별 강점은?
  • 김정래 기자 kjl@csnews.co.kr
  • 승인 2017.01.24 08: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은행 차기 행장 경쟁이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 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3파전으로 압축됐다.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오는 25일 면접을 실시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우리.jpg
▲ 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 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사진제공=우리은행

2차 인터뷰의 핵심은 이들 세명의 후보들이 낸 경영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토론'이 될 전망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1차 인터뷰는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과 외부업체를 통한 후보자 평판조회 결과가 중요했다면, 2차 인터뷰는 각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과 경영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얼마나 설득력있게 토론방식을 통해 전달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광구 행장='민영화 1등 공신'+'1등 금융그룹 로드맵 뚜렷'

현재 최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인물은 이광구 행장이다. 현직 은행장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4전5기 민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15년간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우리은행의 '밀실 행장인사' 논란을 청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광구 행장은 실적부분에서도 충분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2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은 3천7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8% 늘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 4천432억 원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천502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천169억 원에 비해 45.2%나 증가했다. 당시 우리은행의 상반기 실적은 2분기 일회성 비용인 명예퇴직 비용(920억 원)이 합산된 것이었다.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누적기준)도 1조1천1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천538억 원에 비해 당기순이익을 2천632억 원이나 늘렸다. 증가액만으로는 신한은행(2천587억 원)을 따돌리고 시중은행 중 1위를 기록한 수치이다.   

특히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1등 금융그룹' 청사진을 밝혀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높이는 한편,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로드맵'이 뚜렷한 것도 강점이다.  

이에 비해 이동건 그룹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경영 능력을 평가 받을 만한 재료가 이광구 행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지주사 전환과 같은 굵직한 미래 비전마저 선점하지 못해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이동건 그룹장='탕평인사'+'모바일 플랫폼 진두지휘'

이동건 그룹장은 이광구 행장과 마찬가지로 현직 프리미엄과 우리은행 내 2인자 위치에 있는 것이 강점이다.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동건 수석부행장은 우리은행에서 채널지원단(상무), 업무지원본부(부행장), 여신지원본부(부행장) 등을 거쳤다. 

이동건 그룹장은 전임 이순우 행장 시절부터 2015년 말까지 3년여 동안 은행 2인자인 수석부행장에 재직하며 은행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한일은행 출신 차례라는 '탕평인사' 차원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부각되고 있다. 

이동건 그룹장이 이끌고 있는 영업지원그룹이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인 '위비뱅크'와 '위비마켓' 등 모바일 금융플랫폼 업무를 진두지휘해 온 것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민영화 조력자'+'소통'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유일한 전직 후보자로, 우리은행이 민영화를 성공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이던 2014년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및 지방은행 매각 등을 주도하며 우리은행 민영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민영화 조력자라는 타이틀과 한일 은행 출신이라는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두 후보의 장점을 모두 가져, 조직 내 소통과 화합에 뛰어나는 평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정래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