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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취임 첫 해 '만점'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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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취임 첫 해 '만점' 성적표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1.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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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진 하나카드 사장이 취임 첫해에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카드론 금리 인하 압박 등 갖은 악재를 딛고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경영실적 뿐만 아니라 소비자 만족도를 비롯한 각종 지표에서도 개선을 이루면서 연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EB하나은행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과 하나저축은행을 사장을 거친 정 사장은 '영업통'의 진가를 발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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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48.5% 증가한 756억 원을 달성하며 실적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외환카드와의 통합 이슈 비용이 있어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중에서는 순이익이 하나금융투자(866억 원), 하나캐피탈(806억 원)에 이은 3위에 올랐지만 2015년 하나생명과 하나저축은행에도 밀리며 비은행계열사 중 순이익이 가장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룹 내 입지도 탄탄해졌다.

하나카드의 성장세는 지난해 신용판매 증가와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점이 가장 컸다.

작년 3분기말 기준 하나카드의 카드 이용실적(신용+체크)은 39조2천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7% 증가했다. 카드론 영업 강화로 카드론 자산도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16.7% 증가한 약 1조8천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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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전, 자동차 등 주요 소비재에 대한 개소세 인하 효과로 카드사의 신용판매 실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면이 있지만 하나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 만족도의 대표적인 지표로 활용되는 '소비자 불만건수'도 지난해 들어 크게 감소하면서 질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외환카드와의 통합 첫 해였던 2015년에는 연간 소비자불만건수 2천70건, 회원 수 10만 명 당 불만건수는 18.77건으로 타 사 대비 2~3배 이상 많았지만 지난해부터 크게 감소하면서 3분기까지 회원수 10만 명 당 불만건수는 5.8건으로 크게 줄었다. 분기 불만건수도 올 들어 큰 폭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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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에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정 사장은 이미 하나저축은행에서 임기 1년을 채우고 지난해 3월 부임했기 때문에 하나카드에서의 임기는 1년이 보장돼있었다.

한편 정 사장은 올해도 새로운 모집 채널 개발과 기존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프로세스 혁신 등 영업력 강화로 인한 양적,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멤버십마케팅팀, 12월에 영업지원본부와 은행제휴팀을 신설한 바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새로운 모집 채널 개발도 꾸준히 강화할 예정인데 특히 회원 관리 방식에서도 기존의 주먹구구식이 아닌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창의적 방식을 적용하고자 한다"며 "원큐페이, 원큐패스 등 기존 모바일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도 계획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하나카드의 실적 개선이 향후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 부문 강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드 및 보험계열사의 입지가 탄탄한 신한금융과 KB금융과 달리 하나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존재감이 타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EB하나은행의 조직 통합이 마무리 수순에 이른 만큼 금융지주 차원에서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 등 주력 비은행 계열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작년 하반기에는 비용 관리 효과 뿐만 아니라 유효 고객 확보와 수익 증가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라며 "하나금융이 올해 카드사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비은행부문 이익 증대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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