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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최초 리튬 상업생산 개시...미래먹거리 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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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최초 리튬 상업생산 개시...미래먹거리 사업 박차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07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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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독자기술 개발 7년만에 국내 처음으로 리튬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는 7일 광양제철소 내 리튬생산 공장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산 2천500톤 규모의 리튬생산(PosLX, POSCO Lithium Extraction)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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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첫 국산 탄산리튬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7일 초도 생산된 탄산리튬 최종제품을 손에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인사말에서 “많은 제약과 난관에도 오늘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비전과 열정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과 양음극재 개발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이차전지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주원료인 배터리용 탄산리튬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배터리용 탄산리튬을 자체 생산함에 따라  이차전지 제조기업들이 원료 걱정없이 경쟁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으로 연간 2천50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해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2천500톤의 탄산리튬은 약 7천만개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그동안 국내 이차전지 제작업체들은 국내 리튬 공급사가 없어 전량수입에 의존했으나 이번 포스코의 리튬 생산으로 원료 수급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이번 PosLX 공장에 사용되는 원료인 인산리튬을 폐이차전지 재활용 업체로부터 전량 공급받음으로써 환경 이슈인 폐이차전지의 재활용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폐이차전지에서 추출한 인산리튬으로 초도 생산한 탄산리튬을 시험 평가한 결과, 입도, 순도, 충방전 효율과 용량 등 품질 기준에서 기존 제품과도 동등한 수준임을 확인했다.

향후 포스코는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 리튬 추출 기술은 화학반응을 통해 염수나 폐이차전지에서 인산리튬을 추출 후 탄산리튬으로 전환하는 공법으로, 평균 12개월에서 18개월 가량 소요되는 기존 자연 증발식 리튬 추출법과 달리 최단 8시간에서 길어도 1개월내 고순도의 리튬을 추출해 낼 수 있다. 리튬 회수율 역시 기존 30~40%에서 80% 이상으로 높아져 우수한 경제성을 자랑한다. 리튬의 순도도 99.9%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수산화리튬, 칼륨 등 고부가제품의 병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포스코는 현재 리튬 추출 관련 100건 이상의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최근 모바일 제품의 지속 확대로 리튬 이온 이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02년 6천톤에서 `15년 6만6천톤으로 급성장해왔으며, 향후 전기 자동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가 확산됨을 고려하면 `25년에는 18만톤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 4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리튬 생산기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취임 이후 줄곧 신성장동력의 일환인 리튬사업을 세계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해 온 권오준 회장은 최근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부문 등 을 직접 챙기며 그룹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리튬 사업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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