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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올해도 순이익 절반 이상 현금배당...신한금융지주, 캐시카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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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올해도 순이익 절반 이상 현금배당...신한금융지주, 캐시카우 역할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2.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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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고배당' 정책으로 주목을 받았던 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올해도 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을 지주사에 배당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배당금 전액은 지주사로 들어간다.

지난해의 경우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하기도 했던 신한카드는 해마다 고배당을 실시해 신한금융지주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배당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는 매년 적정 수준에서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자산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한카드는 올해 4천억 원 가량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7천159억 원의 55.9%에 달하는 금액이다. 순이익과 비교한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이 지난해엔 129.5%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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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의 배당성향은 금융권에서도 높은 편이다. 전업 카드사 중 KB국민카드(78.9%)보다는 낮지만 삼성카드(47.1%)는 앞선다. 특히 신한금융지주 내 맏형인 신한은행(24.7%)보다도 2배 이상 높다.

신한카드는 2007년 LG카드와의 통합 이후 2008년 배당성향 47.1%를 시작으로 매년 순이익의 60~70%를 배당금으로 책정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는 순이익의 1.3배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했는데 이는 신한금융지주가 LG카드 인수에 조달했던 대금을 모두 상환하기 위한 일시적 증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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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배당성향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졌지만 LG카드 인수대금 상환이 끝났기 때문에 고배당을 해야 할 이유가 사라졌음을 감안하면 배당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노조 측에서는 신한카드가 벌어들이는 돈을 지주사에 몰아주기보다는 유보금으로 쌓아두거나 조직의 발전과 사회공헌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는냐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신한카드는 고배당 정책에도 불구하고 자산건전성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배당금이 눈에 띄게 줄었고 지주 내에서도 핵심 계열사이기 때문에 지주 기여도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배당의 필요성도 있다고 피력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6.2%를 기록해 전년 대비 2.7% 포인트 떨어졌지만 작년 상반기 기준 전업 카드사들의 평균 조정자기자본비율(26.3%)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양호한 수준이다. 

게다가 신한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서 모회사에 배당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배당을 통해 신한카드의 수익성이나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면 배당 성향이 다소 높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신한금융그룹 내 핵심 자회사로서 해야 할 역할이 있는데 그룹 내 기여도 측면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있다"면서 "배당금은 자산건전성과 미래성장동력 재원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적절하게 책정해 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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