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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설비 신증설 '줄줄이'...'외형·내실' 균형성장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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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설비 신증설 '줄줄이'...'외형·내실' 균형성장 기대감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02.1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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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매출이 정체 상태였던 현대제철(대표 우유철)이 신설비 가동에 힘입어 올해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매출은 16조6천915억 원으로 전년비 3.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조4천450억 원으로 전년비 1.3% 감소했다. 어려운 철강업황 속에서도 철강업체들 중 가장 견실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지난 3년간 매출은 16조 원대, 영업이익은 1조4천억 원대로 정체상태다.

현대제철 실적동향.JPG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설비들이 속속 가동되면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진 특수강공장을 완공하고 지난해말부터 일반 산업용 특수강 상업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2월부터는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특수강봉강을 초도생산하고 있다. 

당초 ISIR(Initial Sample Inspection Report, 초도품 검사 보고서) 승인을 마치고 올해 상반기에 자동차용 특수강 제품의 양산을 계획했지만 자동차용이라 내구성 검사가 지연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 특수강공장은 봉강 60만톤, 선재 40만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포항공장(봉강 50만톤)까지 합치면 연간 특수강 생산능력이 150만톤에 달한다. 현대제철은 올 하반기 자동차용 특수강 제품 양산체제를 갖춰 2018년부터 풀가동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풀가동 체제가 되면 되면 자동차용 특수강 100만톤, 일반 35만톤 등 총 135만톤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순천 단조공장이 확대된 시설을 갖추고 단강, 단조 라인의 시운전을 거쳐 하반기에 정상 가동을 시작할 방침이다. 단조는 압력을 가해 두드려 찍어내는 것으로, 주로 조선(造船)·기계설비 등에 사용된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 6월 SPP율촌에너지를 인수하고 순천에서 단조사업을 일원화시키기로 결정했다. 단조 생산을 순천공장으로 집중시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인천공장에 있는 전기로(전기를 이용해 고철을 녹이는 방식) 5기 중 1기에 대한 매각하고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의 단조용 프레스 매입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치고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달부터는 단조, 가공 생산에도 나서 일괄생산체제를 본격 가동 중이다. 현대제철은 투자를 통해 생산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2천억 원으로 연간 생산량은 잉곳(단강)은 내년 25만7천톤, 2018년 33만1천톤, 단조는 내년 12만톤, 2018년 17만2천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4월부터는 순천 No.3 CGL이 본격 가동된다. 현대제철은 차강판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제3 아연도금설비(NO3.CGL) 준공을 결정했고, 1천702억 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냉연강판, 전기아연도금강판, 칼라강판, 산세도유강판, NO1~2.CGL 등 기존 라인 합리화에는 1천388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사가 한창으로 설비합리화 과정까지 합치면 현재 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NO3.CGL의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이다. 준공 이후 순천공장은 연간 120만톤 이상의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순천공장은 현대·기아차 외에도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법인도 신설된다. 지난해 5월 멕시코에,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천진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추가했다. 올해 2분기에는 중국 중경에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어려운 철강업황 속에서도 실적을 선방해왔다"며 "올해부터 당진 특수강 공장과 순천 단조공장, 순천 No.3 CGL, 해외법인 추가 등 설비들이 속속 가동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증대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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