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유효기간 표시 없는 처방약, 언제까지 복용할 수 있을까?
상태바
유효기간 표시 없는 처방약, 언제까지 복용할 수 있을까?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7.03.07 0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아 먹는 전문의약품, 일명 처방약은 유효기간을 별도로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의약품은 포장지와 낱알 모음 포장에 유효기간을 표시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만 약사가 낱알로 된 약을 하나하나 체크하는 처방약은 규제에서 자유롭다.

때문에 처방약의 경우 처방 받은 기간 자체를 유효기간을 계산한다.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서 약을 방치하고, 나중에 다시 먹는 것은 위험하다. 일부 의약품의 경우 유효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90% 이하로 줄어들거나 독성이 생겨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다만 꾸준히 같은 약을 먹어야 하는 환자의 경우 1~3개월어치 약을 처방받기도 하는데 하루이틀 약 먹는 것을 잊어버리면 오래된 약이 집안에 굴러다는 것이 다반사다.

이 때문에 오래된 약을 복용하지 않기 위해 처방약에도 유효기간을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약국에서 이미 한 차례 개봉된 약이고, 낱알로 비닐 및 종이로 포장되기 때문에 공기 접촉이 활발해져 변질될 위험이 높다. 미국에서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과 마찬가지로 처방약 역시 유효기간을 명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면 처방약을 어떻게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알약은 제조사에서 만든 원래의 용기에 넣어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을 쐬거나 병 안에 습기가 생길 경우 약이 변질될 수 있다.

가루약은 알약보다 훨씬 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냉장고나 냉동실에 보관하면 안 된다. 냉장고 안의 습기나 냄새를 빨아들일 수 있다. 가루약이 굳었거나 색이 변했다면 복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어린이 감기약으로 처방받은 시럽류는 한달이 지났다면 버리는 게 좋다. 냉장고에 보관해 유효기간이 길어졌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오히려 온도 차로 인해 설탕 성분이 분리될 수 있어 위험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