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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건수 1위 '약진'...AIA·현대라이프·신한생명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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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장성보험 신계약건수 1위 '약진'...AIA·현대라이프·신한생명 뒷걸음질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3.3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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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이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신계약 건수는 다소 늘었지만, 초회보험료 수입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생명(대표 차남규)이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을 추월해 보장성 보험 신계약 건수 1위를 차지했고 동부생명과 DGB생명(대표 오익환), KB생명 등이 신계약 건수를 크게 늘렸다.

이에 비해 '생보 빅3' 가운데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의 초회보험료 수입이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하고 교보생명은 제자리 걸음에 그치는 등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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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보사들의 보장성 보험 신계약건수는 약 1천285만 건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저축성 보험은 26.6% 감소했는데 이는 보험사들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고 저축성보험을 매출에서 제외하는 IFRS17 기준서 도입에 따른 저축성보험 비중 축소에 따른 결과였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10% 늘어난 170만 여건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을 2만2천여 건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의 신계약 건수는 전년 대비 0.1% 감소한 167만8천여 건이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장성 보험 중심 판매전략을 추진하면서 간편심사보험 등 보장성 보험 신상품을 연달아 선보임에 따라 신계약건수도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 빅3인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71만4천여 건으로 8위에 머물렀다. 

전년에 비해 보장성 보험 신계약 건수를 가장 크게 늘린 곳은 DGB생명으로 증가율이 27%에 달했다.

라이나생명(대표 홍봉성)도 같은 기간 보장성 보험 신계약 건수가 16만여 건 늘었다. KDB생명(대표 안양수), KB생명(대표 신종길) 등도 전년 대비 보장성 보험 신계약 건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지난 2015년에 신계약 건수를 38.1%나 늘리며 단숨에 3위에 올랐던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이재원)은 지난해 신계약 건수가 14.5%나 줄었다.

이는 2015년에 '제로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일시적으로 신계약 건수가 치솟았던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015년에 리뉴얼해 출시한 제로 시리즈는 특약 없이 주계약만 보장하는 형태의 단순한 상품 설계와 더불어 보험료가 저렴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한생명(대표 이병찬)과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 AIA생명(대표 차태진) 등도 전년 대비 보장성보험 신계약 건수가 크게 줄었다.

한편 생보사들의 보장성 보험 신규 가입은 늘었지만 수익성을 판단할 수 있는 초회보험료는 대체로 소폭 감소했다.

한화생명은 신규 가입건은 크게 늘었지만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전년 대비 28.6%, 액수로는 1천666억 원이 줄었고 미래에셋생명(부회장 하만덕)도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가 반토막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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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료가 비싼 종신보험 대신 입원수술보장특약이나 간편심사보험처럼 저가형 상품을 대거 선보여 신계약 건수는 늘었지만 초회보험료는 줄었다"면서 "2015년에 단기납 종신보험을 주로 판매했지만 지난해 장기납 위주로 전환함에 따라 일시납 부분이 줄었고 초회보험료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흥국생명(대표 조병익)은 초회보험료가 535억 원 늘어나며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하나생명(대표 권오훈)은 전년 대비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가 거의 8배 수준으로 늘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기존에 출시된 보장성 상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방카슈랑스 채널로 판매하다보니 목돈을 들여 일시납으로 가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납 수치를 제외한 연납화보험료 기준에서는 보장성 보험 초회보험료는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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