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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외식사업부 매각해도 위기 없다"...올해 '성장'보다 '체질강화'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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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외식사업부 매각해도 위기 없다"...올해 '성장'보다 '체질강화'에 주력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4.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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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가 최근 사업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일각에서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은 공격적으로 외형을 키우던 단계를 지나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체질을 강화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최근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와 중화권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 가구·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 여성복 브랜드 EnC 등 계열사 내 30여 개 브랜드를 매각했거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랜드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2013년 399%로 치솟았으나 2015년에 303%로 낮췄으며 올해 일부 사업을 정리해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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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는 지난해 부동산 매각과 함께 이랜드리테일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랜드리테일의 종속회사인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문의 아르바이트생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지면서 한국거래소가 예비상장심사를 보류했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이에 대응 이랜드리테일의 IPO를 2018년으로 연기하는 동시에 문제가 됐던 외식사업부를 매각해 ‘상장 장애물’을 없애고 유동자금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기업평가 자료에 따르면 외식사업부의 2016년 매출은 6천735억 원으로 이랜드파크 매출의 83.6%를 차지한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는 에슐리를 비롯, 자연별곡, 수사, 로운샤브샤브, 피자몰, 리미니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외식 브랜드 26개를 관장하며 2012년 이후 연평균 18.4%의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이랜드는 외식사업부를 매각한 후 이랜드리테일이 가지고 있는 이랜드파크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랜드는 올해 초 중국계 패션 브랜드인 티니위니를 한화 약 8천770억 원에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1조 원대로 평가받는 외식사업부를 비롯 모던하우스와 EnC등의 매각이 성사되면 이랜드리테일의 IPO 장애 요인도 없어지고 2016년 말 기준 4조8800억 원 수준인 부채도 크게 줄어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랜드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매각을 놓고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는데 대해 외식사업부 매출은 이랜드그룹 전체 매출 7조3708억 원의 9% 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현재 250여 개에 달하는 이랜드 보유 브랜드 중 10% 정도를 매각된 다해도 이랜드 그룹 전체에 타격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경영으로 이랜드가 계속 성장해왔다면 올 해는 한 템포 쉬어가며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해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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