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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자산매각으로 유동성위기 급한 불 껐다...부채비율 연내 200% 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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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자산매각으로 유동성위기 급한 불 껐다...부채비율 연내 200% 밑으로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6.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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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회장 박성수)가 자사 리빙 브랜드인 모던하우스를 약 7천억 원에 팔고 외식사업부 매각을 철회하면서 수년 간 이어온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이랜드 측은 항간의 위기설을 잠재우는 한편,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최근 대표적 홈·리빙 브랜드인 모던하우스를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약 7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확정했다.

매각 대금은 7월 중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랜드그룹 전체의 1년 영업이익과 맞먹는 규모다. 올해 초 매각한 중화권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 대금인 8천억 원 가량은 이미 확보했다. 

이랜드 측은 이와 함께 유휴 부동산 등을 매각하고 그룹 구조조정을 지속하며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목표했던 20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랜드그룹은 종래 보유하고 있던 250여 개 브랜드 중 단 2개 브랜드를 매각해 유동성 우려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고무적인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덕분에 자연별곡·에슐리 등 그룹의 대표적인 외식브랜드 23개가 속해있던 외식사업부를 굳이 매각하지 않더라도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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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랜드는 MBK파트너스와 모던하우스는 물론 외식사업부 매각 논의도 진행했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그러나 모던하우스 1개 브랜드만으로 7천억 원을 확보해 외식사업부 23개 브랜드까지는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사회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임금체불 문제 등도 미지급 임금이 대부분 지급되는 등 해결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랜드리테일의 이랜드파크 보유 지분 전부를 6월 중 이랜드월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외식사업부 임금체불 이슈가 발목을 잡았던 이랜드리테일의 IPO도 내년에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와중에 이랜드는 올 해 진행되고 있는 프리IPO도 차질 없이 진행함으로써 시장의 우려를 단번에 해소하는 추진력을 보이고도 있다.

이랜드는 외식사업부의 경우 23개 브랜드 간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성을 강화함으로써 그룹의 주요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임금체불 문제 등으로 오히려 이제는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도 이랜드 매장을 가면 급여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나 ‘최저임금 1만 원’등의 기조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외식사업부가 변화하며 침체된 그룹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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