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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리자드 ELS 판매 1위 '우뚝'...신한·하나금융투자 2위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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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리자드 ELS 판매 1위 '우뚝'...신한·하나금융투자 2위 각축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6.0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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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호황과 맞물려 '리자드 ELS(주가연계증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이 판매액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신한금융투자(대표 김형진)가 주도권을 잡는 듯 보였지만 이후 NH투자증권이 역전에 성공하면서 두 증권사 간 격차는 약 1조 원 가까이 벌어졌다.

리자드 ELS는 도마뱀(Lizard)이 위기시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것처럼 하락장에서 중도에 상품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 위험도를 낮춘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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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구)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이 처음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해 5월과 6월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뛰어들었다. 또 미래에셋대우(부회장 최현만)와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하나금융투자(대표 이진국) 등 주요 증권사들도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리자드 ELS를 판매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 간 세이프티 가드 ELS를 약 2조5천131억 원을 판매하며 누적 판매액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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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지난 1월 말 세이프티 가드형 ELS 판매금액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 누적 판매액 기준에서 신한금융투자를 처음 앞지른 NH투자증권은 올해 1월부터 5개월 간 약 1조6천억 원 어치를 판매하면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에만 5천361억 원을 팔아치웠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판매가 급증한데 따른 결과로 최근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달 기준 최근 1년 간 총 1조5천456억 원을 판매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판매 상품은 총 531건으로 현재 조기상환 평가일이 지난 241개 상품 모두 조기상환이 완료돼 조기상환율 100%를 달성했다. 조기상환된 금액만 7천641억 원으로 해당기간 전체 판매액의 절반 수준이다. 상품에 따라 수익률 차이는 있지만 평균 5~6%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누적 판매액에서는 2위로 밀렸지만 신한금융투자는 같은 기간 전체 ELS 판매 금액에서 리자드 ELS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20% 정도로 추산될 정도로 리자드 ELS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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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기존 리자드 ELS보다 조기상환 기간이 최대 6개월 짧고 조기상환 기회도 두 번 주어지는 '슈퍼리자드 ELS"도 업계에서 먼저 출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가입하기 망설여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오히려 주가가 높을 때 장점이 부각돼 현재 증시 상황에서 가입하기 좋은 상품"이라면서 "기존 ELS보다 위험노출기간이 짧고 리자드 배리어가 있어 여러 번 상환기회가 주어지는 등 수익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도 판매액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추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하나금융투자는 누적 판매액 1조4천784억 원을 기록하며 선발업체인 신한금융투자를 간발의 차이로 추격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다른 증권사에 비해 사모 판매 비중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KB증권은 1조1천23억 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아직 판매액이 미미해 별도로 판매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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