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일본 중국 등 국제EMS 요금 2배 가까이 인상...소비자 반발
상태바
우체국 일본 중국 등 국제EMS 요금 2배 가까이 인상...소비자 반발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7.07.31 08:2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우체국이 국제우편(EMS) 요율을 개정하며 요금을 인상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 등 일부 국가 요금이 명확한 기준 없이 대폭 인상됐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중량 300g 이하 서류 운임이 최대 1만2천 원 인상된 것이 과중하고 가까운 일본, 중국 등 특정 국가의 요금 인상폭이  싱가포르 등 먼 지역보다 큰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별 계약 상황에 맞게 배송료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일부 요금의 인상·인하가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중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14일 일본으로 중량 58g 상당 서류봉투를 EMS 발송하려다가 깜짝 놀랐다. 지난달까지는 1만1천800원이었던 발송 비용이 이달부터 2만원으로 거의 2배 가까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혹시나 싶어 다른 지역을 비교해 보니 결과는 더 놀라웠다. 일본보다 거리가 먼 싱가포르의 경우 종전 1만1천800원에서 1만2천500원으로 700원, 말레이시아(1만4천 원)와 대만(1만5천 원)은 오히려 이전보다 각각 1천200원, 200원 가격이 인하된 상태였다. 

“거리에 비례해서 요금을 인상한 것도 아니고 인상폭도 정도를 벗어났다”는 이 씨의 항의에 우체국 측은 "서비스질 개선을 위한 인상"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

이 씨는 “서비스가 개선됐다는데 기존 3일 걸리던 EMS 기간이 단축된 것도 아니고, 집배원 인건비를 더 주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 그럼에도 거리도 무시한 채 과도하게 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공공기관이 영리를 추구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고 비판했다.

◆ 일본 중국 등 최고 69.5% 요금 인상..."경쟁자 많아지면서 수익성 악화 영향"

EMS 요금 인상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5월 30일 ‘국제우편에 관한 요금 개정안’을 행정 예고(미래창조과학부 공고 제2017-259호)하고 이달 1일 시행한데 따른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최소한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EMS, 항공소형포장물, 선편소포의 요금을 원가보상률 110% 수준으로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상대국 상황과 계약관계, 소요 실비 등을 감안해 국가별로 배송료를 조정했다는 것이다.

postp.jpg

중량 300g 이하 서류의 경우 종래 1만1천800원이던 일본과 중국은 8천200원 인상된 2만 원으로, 종래 1만8천100원이던 영국은 1만2천400원 인상된 3만500원 등으로 변경됐다.

특히 계약 상황에 따라 국가별로 요금을 책정하다보니 일본, 중국보다 거리가 먼 싱가포르, 필리핀, 대만, 태국, 베트남 등지의 요금이 더 저렴해지는 경우도 생겼다. 300g 이하 서류 기준 1km당 EMS 요금은 중국이 대략 20.96원, 일본이 17.27원 정도였다. 반면 브라질은 1.62원 으로 13배 가량 저렴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일본이나 중국 등은 과거에 비해 EMS 경쟁사업자가 많아지며 소비자 모수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되는 반면 인하 여력은 한계가 있어 차라리 수익성을 제고하고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그 외 지역에도 현지 상황이나 계약 관계에 따라 소요 실비 등을 현실화하며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300g 이상 중량의 서류나 비서류 품목 EMS 가격 등을 전반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인상과 인하가 병행되며 가격이 전반적으로 조정됐다고도 볼 수 있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일부 품목 등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가격 부담이 생긴 점에 대해 현장에서도 소비자에게 상세히 설명하며 최대한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가격 인상 폭이 컸던 만큼 일부 소비자는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 양평군에 사는 전 모(여) 씨는 “가격 인상으로 일본으로 김을 택배 발송하는 것 보다 서류를 발송하는 비용이 더 비싸졌다”며 “차라리 경쟁 민영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서류를 택배 상자에 넣어 발송하는 편이 더 낫겠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현재 500g 이하 택배를 일본으로 보낼 경우 요금은 1만7천 원으로, 300g 이하 서류 EMS 발송 비용보다 3천 원이 저렴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 2018-03-20 09:38:03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빨리 망해야하며
1/2는 정리해고 해야함...

lee 2018-03-06 23:32:40
ems와 계약한 중계 업체는 다 회사 부도 나서 문닫는중인데..
우체국국제택배만 배부르는 구나

ㅇㅇ 2017-10-27 14:35:45
진짜 어이없긴하다 이유가 더어이없음 우체국 서비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