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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ELS 평균 기대수익률 '반토막'...그나마 고수익 내는 상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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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ELS 평균 기대수익률 '반토막'...그나마 고수익 내는 상품은?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09.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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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한 파생결합증권(ELS)의 기대 수익률이 평균 5%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지만 하반기 북핵위기를 비롯해 악재가 겹치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이와 연동된 지수형 ELS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LS는 투자금을 주식, 채권, 옵션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초자산과 연계돼 약속한 확정금리(쿠폰)를 지급받고 청산하는 구조다. 올해 초까지 선보인 지수형 ELS의 평균 기대수익률은 최대 8~10%에 달했지만 현재는 평균 5%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 15조7천억 원 중에서 지수형 ELS 14조9천억 원으로 94.9%에 달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넷플릭스 등 우량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상품도 눈에 띄고 있지만 여전히 지수형 상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지수형 ELS 기초자산으로는 유로스탁스50이 42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코스피200(28조7천억 원), 홍콩 H지수(27조4천억 원) 순이었다.

지수형 ELS의 현재 최대수익률은 4~5% 수준이다. 은행 예·적금 상품이 1~2%대 금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지만 ELS가 원금 손실 가능성을 안고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닥 높지 않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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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29일 사이 청약을 받은 주요 증권사 ELS 상품을 살펴보면 홍콩항셍지수와 코스닥150, 유로스탁스 은행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증권 'TRUE ELS 9304회(스텝다운)'가 예상 최대수익률 7.8%로 가장 높았다. 한국투자증권 'TRUE ELS 제9320회'와 삼성증권 'ELS 제17136회'도 예상 최대수익률이 각각 7%와 6.4%를 기록했다.

다만 상당수 ELS는 대부분 최대 수익률이 4~5% 수준이었고 일부는 4% 이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도 있었다. 유로스탁스50과 홍콩항셍지수, 니케이225 지수를 기반으로 신한금융투자에서 발행한 '공모 ELS 14531호'는 기대수익률이 연 3.8%에 그치기도 했다. 

반면 종목형 ELS의 최대 수익률은 최대 10%대 중반까지 이어졌다.

애플과 삼성전자 보통주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증권 'TRUE ELS 제9315호'는 조건충족시 최대 수익률이 연 13%에 달했다. 스타벅스와 브로드컴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미래에셋대우 '공모ELS 제21904회'와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삼성증권 'ELS 제17144회'도 수익률이 각각 12.5%와 11.9%를 기록했다.

한편 이 같이 지수형 ELS의 수익률이 떨어지자 증권사들은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상품 출시에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리스크는 높지만 기초자산이 늘어날수록 수익률이 상승하는 ELS 구조 탓에 기초 자산이 3개 이상인 상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가 지난 25일에서 29일 사이에 공모를 실시한 지수형 ELS 50개 중에서 45개가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이었고 5개 ELS가 2개 자산으로 구성돼 있었다. 주로 유로스탁스50과 코스피200가 포함됐는데 니케이225, 홍콩항셍지수(HSI)도 다수 상품에 기초자산으로 편입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ELS는 리스크가 크지만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메리트가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왔고 고수익 상품을 늘려달라는 투자자들의 요구도 많아 기초자산을 다수로 구성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지수형 ELS 수익률을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종목형 ELS로 갈아타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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