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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 '우뚝'...최태원 회장 전폭 지원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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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5년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 '우뚝'...최태원 회장 전폭 지원 '든든'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0.20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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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SK그룹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향후 비전도 밝아 최태원 회장까지 전폭적인 투자 지원에 나서고 있어 그룹 내 위상이 점점 더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8조3천453억 원의 매출과 13조 3천9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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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7년 전망은 증권가 컨센서스.

예상대로라면 매출은 전년비 70.6%, 영업이익은 308.9% 급증하게 된다. 2분기 3조50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기록을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3조8천1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최대기록을 자체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록했던 영업이익(3조2천767억)을 한 분기만에 초과달성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 실적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가격이지난해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업황 호조로 내년까지 실적 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그룹내 위상도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세계 2위권 D램 제조사로 부상했고 그룹의 의사 결정 중심에도 반도체가 자리 잡고 있다. SK그룹 상장계열사 시가총액 총합은 약 129조 원인데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65조 원 안팎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점이 크다.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무려 45%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SK그룹이 SK텔레콤을 분할해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격상시키는 지배구조 개편을 할 것이란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2년 SK그룹에 편입될 당시만해도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인수 직후 2012년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 2조6319억5300만 원 영업이익 228억4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겨우 흑자 전환을 한 수준이었다. 인수 직전에는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3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수 후 5년이 지난 현재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사격이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로 사업다각화를 노려 2011년 하이닉스 인수를 강력히 밀어붙였는데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를 내는 결실을 맺게 되자 자부심도 크고 애정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황이 내년까지 확실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비전도 확실하다.

최 회장은 올해 초 SK하이닉스의 7조 원 규모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하며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사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올해 탁월한 실적을 내자 투자규모를 7조 원에서 9조6천억 원으로 2조6천억 원을 늘렸다. 투자비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키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연구 개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2012년 SK그룹 편입 후 8천여억 원이던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하여 지난해에는 그 두 배가 훌쩍 넘는 2조1천억 원을 집행했다. 이는 16년 매출액 대비 12.2%에 달하는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비가 2조 원을 넘겼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1조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해 지난해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또 SK실트론, SK머터리얼즈 등 반도체 관련사업을 투자하고 인수하는가 하면 4조 원의 거액을 들여 한미일 연합으로 도시바 메모리 지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사격은 SK그룹에서 SK하이닉스가 중심으로 가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막대한 투자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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