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김해에 사는 정 모(여)씨는 장기간 LG유플러스를 이용하다가 지난 2015년 번호이동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멤버십서비스에 7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VVIP' 등급으로 올려주는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를 위해 가입을 유지해 지난 8월에 만 7년이 됐지만 VVIP로 승급되지는 않았다. 고객센터에서는 올해 3월 멤버십 등급 기준이 바뀌어 기존에서 한 등급 상향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8월에 문제를 깨달을 때까지 아무런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규정이 바뀌기 전 가입자에게는 이전의 혜택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통사가 신규 고객 유치에는 열을 올리면서 장기 고객을 위한 혜택은 소홀히 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종종 터져나온다.
이통 3사 모두 요금 할인은 해주지만 그 외의 부가 혜택에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장기고객을 위한 요금 할인 외에 '데이터/음성 리필하기'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을 2년 이상 이용한 경우 기본 제공 데이터를 2배로(음성 선택 시 20%) 리필할 수 있는 무료 쿠폰이다. 리필하기는 대상 요금상품에 가입한 경우에만 이용 가능하다.
이외에 멤버십 등급 조정 시 전년 누계 납부금액과 가입기간에 따라 단계가 결정된다. 같은 요금을 냈더라도 가입기간이 길수록 멤버십 등급 상향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전년 납부금액이 24만 원 미만인 경우 가입 2년 미만~5년 미만은 일반 등급을 받지만, 5년 이상은 실버 등급이다.
KT는 휴대전화를 2년 이상 사용한 고객에게 1년에 4번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데이터 1GB, 올레tv 모바일팩 1개월, 통화 30분, 기본알 5천알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기간 만 3년 이상 고객부터는 기간에 따라 멤버십포인트 1만 점 이상이 추가 지급된다. 모바일 실사용 기간이 만 6년 이상 고객이면서 골드등급이라면 VIP 등급으로 상향 조정해준다.
LG유플러스는 타사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혜택을 제공했다.
2년 미만~5년 이상 고객 중 동일한 멤버십 등급 6개월 연속 유지 시 익월부터 보너스 포인트가 제공된다. 2년 이상 이용 중이라면 데이터 기본제공량의 최대 100%까지 충전 가능한 쿠폰을 제공한다. LTE폰이 고장 났거나 파손 시 AS 수리비 20~30%를 포인트 차감방식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난 2015년 7년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익월 말 멤버십 최고등급인 ‘VVIP'로 상향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다 올해 3월부터는 기존 정기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만 부여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것도 익월이 아닌 다음해부터다.
이러한 변경 내용은 홈페이지와 앱 내 공지가 전부이다 보니 미처 확인하지 못한 소비자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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