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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많아...설계사 통한 가입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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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종신보험 불완전판매 많아...설계사 통한 가입시 주의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7.10.3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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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10대 생명보험사 중에서 전속 설계사 채널 불완전 판매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흥국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흥국생명은 독립법인대리점(GA) 채널보다 설계사 채널에서 불완전 판매율이 되레 높게 나타났다. 보험사에서 가장 엄격하게 관리하는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이 높다는 건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관리부실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흥국생명은 "지난 5월에 실시한 지점 효율화 작업 과정에서 이탈한 설계사로 인해 불완전 판매 건이 늘어났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종신보험을 중심으로 불완전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와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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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25개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채널 불완전 판매율은 작년 상반기 대비 0.06% 포인트 하락한 0.17%로 나타났다. 설계사 채널 신계약 173만7천102건 중에서 3천940건이 불완전 판매로 집계됐다.  신계약건수가 많지 않은 개인대리점을 제외하면 불완전 판매율이 가장 낮았다.

설계사 채널 불완전 판매율이 가장 높았던 흥국생명은 상반기 7만9천863건의 신계약 중에서 366건이 불완전 판매로 집계돼 불완전 판매율은 0.46%를 기록했다. 불완전 판매건수도 교보생명(38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는데 교보생명의 흥국생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점을 감안하면 불완전 판매율은 흥국생명이 더 높은 셈이다.

흥국생명을 제외하면 ING생명이 0.36%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생명(0.32%), 신한생명(0.27%)이 업계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상반기 설계사 채널 신계약건수가 37만9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던 삼성생명의 불완전 판매율은 0.06%에 불과했다. 

특히 흥국생명은 설계사 불완전 판매율이 GA 채널 불완전 판매율보다 0.12% 포인트 높았다.업계에서는 흥국생명이 지난해 상반기부터 설계사 채널을 통해 판매한 일부 종신보험 상품에서 불완전 판매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을 선지급하는 기능이 들어가 종신보험을 저축보험으로 오인한 소비자들이 대거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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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생보사들이 종신보험에 대해 연금과 저축기능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오인할 만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불완전판매 유형 중 하나다. 노후자금을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는 저축성보험과 달리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 후 유가족들에게 사망보장금을 받는 상품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흥국생명의 불완전 판매건수 366건 중에서 종신보험이 249건으로 68%를 차지했는데 설계사 채널에서의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율도 1.8% 높은 편이었다. 반면 GA 채널에서의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율은 0.31%로 상대적으로 낮아 불완전 판매가 주로 설계사 채널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지난 5월에 실시한 지점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이탈한 설계사들에 의한 보험 품질보증 해지 요청이 급증하면서 불완전 판매 비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당시 주력상품이 종신보험이라는 점에서 종신보험 불완전 판매 비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품질보증 해지는 보험계약 시 불완전 판매 행위가 발생하면 보험 계약이 성립된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권리로 보험 계약자가 품질보증 해지 권리를 행사해 계약을 취소하면 납입한 보험료와 이자를 전부 돌려받을 수 있다.

나머지 9개 사는 GA 채널에 비해 설계사 채널의 불완전 판매율이 확연히 낮았다.전속 설계사 채널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0.05%로 가장 낮았고 삼성생명(0.06%)과 동양생명(0.09%)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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