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발화 문제로 사용 중단된 갤럭시노트7의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갤럭시노트7을 반납한 뒤 다른 단말기를 받았던 소비자들이 다시 갤럭시노트8로 바꿔타는 과정에서 기존 단말기의 흠집 액정긁힘 등에 대한 수리비를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배터리 발화 문제로 부득이 갤노트7 사용을 중단한 수많은 소비자들은 다른 단말기로 기기변경을 해야 했다. 당시 삼성전자 측이 내놓은 보상프로그램은 삼성전자의 다른 모델 단말기를 1년만 사용하고, 기기 반납 시 남은 12개월 할부를 없애준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갤노트7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갤S7, S7엣지, 갤노트5 등으로 교환, 사용해왔다.
1년 여가 지난 지금 단말기 반납이 이뤄지면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기존 단말기를 반납하는 절차가 아무런 사전안내 없이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사는 박 모(여)씨는 갤럭시노트7을 개통했다 배터리 폭발건으로 인해 갤노트5으로 기변을 해야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사양을 낮춰 바꿔야 하는 게 못마땅했지만 다른 도리가 없었고, 차후 갤노트8으로 교환 가능하다는 안내에 안심했다고.
갤노트7 보상프로그램에도 가입했던 터라 안심했지만 막상 교환을 위해 대리점에 가서는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사용해 온 갤노트5의 배젤이 조금 벗겨지고 액정화면에 작은 유격이 있다며 자비로 수리 후 반납해야 교환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박 씨는 "깨끗이 써야 무상반환된다는 사전주의도 없었다. 구형 리퍼폰으로 바꿔서 1년간 사용한 것도 억울한데 수리비까지 내라니 정말 억울하고 황당하다"고 말했다. 또 "갤노트7을 다른 폰으로 교환할 때는 사정사정하면서 바꿔달라고 하더니 이제 당당하게 수리비를 내라니..."라며 기막혀 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 사는 박 모(여)씨 역시 갤노트7 보상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박 씨는 갤노트7이 단종되자 보상프로그램 내용을 꼼꼼히 확인한 후 갤럭시S7으로 교환했다. '삼성 폰 교체 조건으로 1년만 사용하고, 사용한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남은 12개월 할부를 없애준다'는 내용만 있었을 뿐 다른 어떤 반납조건도 없었다고.
갤노트8으로 제품교환이 순조롭게 이뤄졌지만 문제는 한달 뒤에 일어났다. 갑자기 대리점으로부터 반납한 단말기의 테두리 부분에 흠집과 찍힌 자국이 있으니 4일 안에 수리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다.
박 씨는 "처음부터 제대로 된 반납조건을 얘기했다면 굳이 수리를 하면서까지 바꾸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처음엔 괜찮은 듯이 개통해주고 한달이나 지나서 무조건 수리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너무 억지"라고 주장했다.
취재결과 기존 단말기 수리를 강요받는 일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AS센터 관계자는 "일부는 돈을 들여 수리를 받고 교환하는데 수리를 하지 않고 돌아가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관련 제보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인터넷 카페 등에서도 들끓고 있다.
소비자들은 아무 잘못 없이 억지로 구형폰을 쓰게 된 것도 억울한데 반납시 수리비를 내라는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또한 갤노트7을 구형폰으로 교환 당시 반납시 주의사항에 대대한 어떤 안내도 없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한 소비자는 "비싼 돈을 주고 산 갤노트7의 배터리 폭발 문제로 구모델인 갤S7이나 갤노트5로 교환해 쓴 것도 화가 나는데 리퍼폰을 반납할 때 수리비까지 당당히 요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처음부터 제대로 반납조건을 소비자가 인지하게 했어야지, 1년 지나서 까다로운 반납조건을 들이밀며 수리하고 오라는 것은 갤노트7 단종으로 1차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을 한번 더 울리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교환 프로세스 진행은 삼성전자가 아닌 외주로 보험사 등 타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도 제품을 받아 중고폰으로 매각 처리를 해야 하는데 수리비를 모두 부담하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쓰던 제품을 반납하고 가격을 깎아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제품상태를 보고 결정된다"며 "죄송스런 마음에 1년 쓰고 남은 약정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되고, 위약금도 발생하지 않는 보상프로그램을 시행한 것으로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 상태가 온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갤노트8 보상프로그램에 가입하지 못해 보상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 민원이 상당한 가운데 수리비용 전가라는 또 다른 문제까지 제기된 것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액정에 먹물자국 같은 점이 하나 있다며...ㅜ
분명 육안으로 이상없음 확인하고 반납했는데..아놔..ㅜ
한참 더 써도 되는데 보상해준다하니 걍 바꾸자 했는데...ㅜ..기계바꾸고 나니까 엄청난 덫이 있었네요..그럴거면 아이폰으로 바꿀걸...보상이 보상같아야지 ...ㅜ개돼지 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