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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돌던 씨티은행, 3분기 들어 영업점 3분의 2 문닫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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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설 돌던 씨티은행, 3분기 들어 영업점 3분의 2 문닫은 까닭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7.12.01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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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행장 박진회)이 올해 직원수에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지점수만 대폭 줄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티은행은 국내에서 입지가 계속 축소되며 한국시장 철수설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강력한 조직통폐합과 함께 비대면채널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수정하면서 영업점을 크게 줄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씨티은행 지점수는 44개로 집계됐다. 올 2분기 134개에 달했던 지점수가 한 분기만에 무려 3분의 1로 쪼그라든 것이다.

씨티은행 지점수, 직원 수 감소.JPG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지역별로는 서울이 56개에서 23개로 33개 줄어쏙, 인천은 15개에서 3개, 경기는 44개에서 9개로 줄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2년 200개, 2013년 191개, 2014년 134개로 단계적 감축을 벌이다가 올해 2분기까지 변화가 없다가 3분기에 지점수를 대폭 줄였다.

씨티은행은 올 3분기 지점을 기존의 20%만 남기는 강력한 통폐합을 추진해왔다. 3분기 말로 거의 완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32개까지 축소할 방침이다.

이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과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방식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3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발표하면서 디지털채널 강화를 통해 신규 고객의 80% 이상을 디지털 채널로 유치하고, 고객의 80%를 디지털채널 적극 이용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지점수를 대폭 줄이며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직원 수가 줄어들지는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씨티은행 직원 수는 3천538명으로 전분기(3천546명) 대비 8명(0.2%)만 감소하며 변화가 거의 없었다.

폐점 인력을 고객가치센터와 고객집중센터에 재배치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고객가치센터, 고객집중센터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영업점 폐쇄에 맞춰 순차적으로 인원을 충원해왔다. 고객가치·집중센터는 전화나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을 활용해 고객에게 금융컨설팅을 제공하는 부서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금융 거래 95% 이상이 비대면 채널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맞추기 위해 지점수를 줄이게 된 것으로 직원 구조조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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