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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남성비율 24% 불과...한화생명·교보생명, 여성설계사 비중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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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설계사 남성비율 24% 불과...한화생명·교보생명, 여성설계사 비중 압도적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1.1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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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여성설계사가 100명 당 76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계 생명보험사들의 여성 설계사 편중 비율이 높은데 비해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절반 정도의 비율을 차지했다.

생보업계 '빅3' 가운데는 삼성생명의 남성 설계사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설계사 규모가 5000명 이하인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 비중이 대체로 높았다.

1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17년 10월 기준 설계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숫자는 12만467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성 설계사는 2만9568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여성 설계사는 9만5106명으로 76.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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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생명보험사 14곳의 설계사 10만5737명 중 남성은 1만9437명으로 18.4%에 불과했다. 반면 외국계 생명보험사 8곳은 1만8937명 중 1만131명이 남성 설계사로 53.5%에 달한다.

3대 생보사의 경우 삼성생명(대표 김창수)의 남성설계사 비중이 21.9%로 평균치를 웃돈 반면, 한화생명(대표 차남규)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은 한 자릿수에 머물러 대조를 이뤘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 3만7883명 중 8299명(21.9%)이 남성 설계사로 국내 생보사 중 남성 설계사 수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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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관계자는 "과거 설계사 직종의 경우 여성들이 많이 진출했던 반면 요즘에는 남성들도 설계사 직무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며 "그 때문에 자연스레 남성 설계사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빅3 다음으로 설계사 숫자가 많은 신한생명 역시 업계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나 설계사 숫자가 5000명 미만인 8개사 중에는 하나생명(대표 권오훈)과 흥국생명(대표 조병익) 외에는 전부 남성설계사 비중이 20%를 넘겼다.

설계사 숫자가 1000명 안팎인 KB생명과(대표 허정수)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이재원)은 50%를 훌쩍 넘겼고 미래에셋생명(대표 김재식)과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은 30%대를 기록했다. DB생명(대표 이태운)과 KDB생명(대표 안양수), 동양생명(대표 구한서, 뤄젠룽), DGB생명(대표 오익환)이 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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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8개 외국계 생보사는 남녀 성비가 1:1에 가까웠다.

외국계 중 설계사 수가 가장 많은 ING생명(대표 정문국)의 경우 5366명 중 남성 설계사가 72.1%에 달한다. 메트라이프생명(대표 데미안 그린)은 남성 비율이 53.4%다.

전체 8개 외국계 생보사의 남성 설계사 비중은 최소 3.5%에서 최대 84.3%다.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설계사 직종은 여성들이 많이 선택해왔고, 보험사들도 여성 설계사를 선호해오던 관행이 있었다”며 “반면 비교적 최근에 영업을 개시한 외국계 보험사들은 전통적인 관념에도 자유롭고, 채용 시에도 굳이 설계사의 성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비교적 남성 설계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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