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박인규 회장은 29일(목)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난주 주주총회에서 은행장 사임의사를 밝힌 데 이어 그룹 회장 자리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인규 회장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주주 및 고객,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취임 직후인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함께 입건된 간부 16명과 법인카드로 32억7000만원 상당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소에서 수수료를 제하고 현금화하는 일명 '상품권 깡'으로 비자금 30억여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비리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의 채용비리 연루 여부를 수사 중이다.
박 회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했다.
DGB금융지주와 DGB대구은행은 4월 2일(월)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향후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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