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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MG손보 손해율 악화에도 차보험료 인하...다른 손보사들 동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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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MG손보 손해율 악화에도 차보험료 인하...다른 손보사들 동향은?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4.04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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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이라는 악재 속에서 자동차보험료 조정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삼성화재(대표 최영무)와 MG손해보험(대표 김동주) 등이 최근 영업강화를 위해 보험료 인하를 단행한 반면, KB손해보험(대표 양종희)은 3년 연속 무사고 특약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보험료 인상효과를 꾀하고 나섰다.

DB손해보험(대표 김정남)과 현대해상(대표 이철영, 박찬종), 메리츠화재해상보험(대표 김용범), 한화손해보험(대표 박윤식) 등은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오는 11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한다. MG손해보험은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에서 지난 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5% 내리는 강수를 뒀다.


최근 보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한 MG손해보험을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0.2% 수준에 불과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7%로 업계 가이드라인으로 알려진 78%를 무려 19% 포인트나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의 경우 지난달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3년연속무사고 할인 특약’ 할인율을 13.8%에서 10.6%로 3.2% 포인트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해당 특약의 경우 손해율이 높아져 할인율이 조정된 것으로 상품을 면밀히 검토해 손해가 더 난 쪽에서 할인율을 축소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자동차보험 등 보험상품의 설계 구조는 복잡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차원에서 보험료가 늘었다거나 줄었다고 말할 수 있는 차원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손보사들은 손해율 변동 등을 주시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삼성화재나 MG손해보험 등과 같이 당장 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메리츠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타 주요 손보사는 관련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계획은 현재로서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5월 1일부터 블랙박스 특약 할인율을 일부 차종에 대해서만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이상이라 차보험료를 조정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대형 5개 손보사의 2월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6.2%다.

지난해 2월 75.6%와 비교하면 10.6% 포인트 높아졌고, 2년 전인 2016년 2월 82.9%와 비교해도 높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이보다 8.2%포인트 높다

업체별로는 DB손해보험(90.1%), KB손해보험(88.1%), 삼성화재(85.5%), 현대해상(85.3%), 메리츠화재(82.0%) 순이다.

전용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4월까지는 자동차보험 대물보상 제도 개선 효과 등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하락했지만 5월부터 8월까지 손해율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제도개선 이후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해 손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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