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초, 30초 등 짧게 편집되는 티비 광고와 달리 시간 제약이 없어 드라마적 스토리를 더할 수 있고 제작 형식도 자유로워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영상은 ‘클라우드’ 바이럴 광고다. ‘우리 사이를 애매하게 만드는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영상은 맥주로 권태기를 극복해, 사랑을 되찾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광고는 3월 9일 온에어 된 이후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만 135만 조회, 유투브 130만 조회를 기록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소다톡’ 인턴편 광고도 인기다. 인턴으로 일하는 주인공 ‘하리’를 위해 직장 선배가 ‘오늘 저녁은 막내가 좋아하는 곳으로 가자’고 제안한다. 하리는 회식장소로 ‘퐁듀’로 정하고 메일로 이를 공지한다. 막상 회식장소에 가니 “회식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았어”라고 말하며 회장님이 등장한다. 메일 수신인에 전 직원을 클릭하는 실수를 한 것.
3분 가량의 짧지 않은 광고지만 사회초년생들이 한번은 겪는 ‘이메일 실수’를 소재로 해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한달만에 현재 페이스북에서 조회수 114만회를 넘어섰다.
이외에도 애경산업이 공개한 ‘비움’ 광고 역시 3월 12일 온에어 후 페이스북 등 7개 채널에 조회 120만회, 좋아요 4만개, 댓글 7000개, 공유 5천회에 이르는 공유가 됐다.
결혼기념일이지만 야근을 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은 혼자 장을 보고 요리를 만든다.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온 아내는 정성껏 차려진 음식을 보며 행복해한다. 식사 후 함께 식탁을 정리하며 그릇 아래 숨겨져 있던 편지를 발견하는데, 사실은 모든 것이 광고 기획자인 아내의 ‘세재 광고 내용’이었다. 아내는 회의를 끝내고 집에 들어오지만 현실의 남편은 홀로 치킨을 먹으며 게임을 하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드라마타이징 영상은 SNS에서 입소문 타기 시작하면 자발적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광고효과가 크고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많은 기업이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