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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메리츠종금증권, 직원 1인당 순이익 2억 돌파...대신증권 10대 증권사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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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메리츠종금증권, 직원 1인당 순이익 2억 돌파...대신증권 10대 증권사 중 '꼴찌'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4.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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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의 직원 1인당 생산성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면서 브로커리지 수익과 금융상품 판매수익 호조, 기업금융(IB)부문의 수익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덕분이다.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 중에서 5개 증권사의 직원 1인당 순이익(생산성)이 평균 연봉을 넘어섰고 키움증권(대표 이현)과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은 직원 1인 당 2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뒀다.

반면, 대신증권(대표 나재철)은 는 1인 당 순이익이 1인당 평균 연봉을 크게 밑도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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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국내 10대 증권사 중 직원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이었다.

키움증권의 직원 1인당 순이익은 2억8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는데 키움증권 직원 평균 연봉(6500만 원)보다 4배 이상 벌어들인 셈이다.

키움증권은 온라인 특화 증권사로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어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에 비해 직원 수가 절반 이상 적지만 개인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25% 이상 기록하는 등 브로커리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수익성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높다.

이 외에도 지난해 자기자본투자(PI) 부문과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영업수지가 전년 대비 크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회사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그 결과 키움증권은 지난해 직원 수가 100여 명 가까이 늘었지만 1인당 순이익은 2억5500만 원에서 2억8400만 원으로 2900만 원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지난해 직원 1인당 순이익이 전년 대비 4000만 원 증가한 2억900만 원으로 키움증권과 함께 2억 원 벽을 돌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임금 체계가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성과급 비중이 상당히 높아 직원 평균 연봉도 지난해 1억1700만 원으로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순이익(3001억 원)을 거두고 리테일 영업직 직원을 일부 줄이면서 직원 1인당 순이익은 1억6900만 원에서 2억900만 원으로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과 삼성증권(대표 구성훈), NH투자증권(대표 정영채) 등 대형 3사 역시 직원 생산성이 평균 연봉을 크게 상회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 5곳은 전년 대비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늘었음에도 평균 연봉을 밑돌았다. 

지난 2016년 통합법인 출범 비용 반영으로 직원 1인당 순이익도 크게 떨어졌던 KB증권(대표 윤경은·전병조)과 미래에셋대우(대표 최현만·조웅기)는 지난해 1인당 순이익이 9900만 원과 91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1인당 순이익이 직원 평균연봉에는 미치지 못했다.

10대 증권사 중 직원 1인당 순이익이 가장 낮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이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직원 1인당 순이익도 1900만 원에서 41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지만 10대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직원 평균연봉 7600만 원의 53.9% 수준으로 연봉 대비 생산성도 가장 낮다.

다만 대신증권은 대신저축은행, 대신에프엔아이 등 자회사 실적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인당 순이익은 7800만 원으로 개별재무제표 기준 1인당 순이익보다 3700만 원 더 많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직원 급여는 성과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호황일수록, 영업직일수록 총 급여가 높아 영업직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급여 총액이 많은 편"이라면서 "생산성을 일률적으로 측정하기 어렵지만 지난해 증권사들이 호황으로 수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직원 1인당 가져오는 수익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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