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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 금융권 최고 ...KDB생명·메트라이프생명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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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 금융권 최고 ...KDB생명·메트라이프생명 1위
  •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 승인 2018.04.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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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이 금융업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확정급여형(DB)의 경우 KDB생명(대표 정재욱), 확정기여형(DC)과 개인IRP형은 메트라이프생명(대표 데미언그린)의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은 각 금융사가 퇴직연금을 운영하며 발생한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 등을 합산해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수익률에서 총비용부담율을 공제한 비율이 실질적인 퇴직연금 수익으로 간주되므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수익이 줄어드는 셈이다.

퇴직연금을 판매 중인 12개 생명보험사의 퇴직연금 총비용부담율은 작년 말 기준 0.48%로 집계됐다. 2016년과 비교해 0.0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생보사의 총비용부담율은 은행권(0.47%)과 손해보험사(0.41%), 금융투자사(0.40%), 근로복지공단(0.15%) 등을 앞질러 전 금융업권에서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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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경우 해당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메트라이프생명을 제외한 11개 생보사 가운데 KDB생명의 총비용부담율이 지난 해 2.81%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생보사의 총비용부담율이 1%를 밑도는 것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수치다.

DB생명(대표 이태운)이 0.55%로 그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대표 현성철)은 0.49%, 신한생명(대표 이병찬)은 0.47%, 흥국생명(대표 조병익)과 현대라이프생명(대표 이재원)이 0.45%를 기록했다.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메트라이프생명의 총비용부담율이 1.35%로 가장 높다. 유일한 1%대 다.

그 뒤를 KDB생명이 0.80%로, 동양생명이 0.70%로 잇는다. 흥국생명과 교보생명은 동일하게 0.67%로 집계됐다.

개인IRP형도 메트라이프가 1.60%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인 현대라이프생명은 0.62%인데, 이에 비해 1% 가까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이다.

한화생명은 0.52%로 세 번째, 교보생명과 KDB생명이 0.48%로 그 다음으로 집계됐다.

KDB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은 퇴직연금의 총비용부담율이 타사 대비 높은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퇴직연금 규모가 적어 공제 비용 지출이 크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DB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은 금리민감도가 높은 특징이 있는데 이런 상황들에 대응해서 이자율차역마진 발생 여부 등을 신경써야 했다”라며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퇴직연금 수입 규모가 축소됐던 것은 사실이고, 그 때문에 총비용부담율이 수치 상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퇴직연금 신규 수요는 거의 없고 과거 법인영업 시 들어왔던 계약 건들을 유지하고 있는 정도”라며 “주력 상품이 아니다 보니 수익률이나 발생 비용이 당사의 경우 업계에서 크게 유의미하지는 않은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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