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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학생 고객을 잡아라~"...문화공간 제공하고 해외여행 지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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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대학생 고객을 잡아라~"...문화공간 제공하고 해외여행 지원도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4.27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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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미래 잠재고객인 대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 기울이고 있다. 대학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하는 방식으로는 젊은 고객층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내세우고 있는 추세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지난 25일 홍익대학교에 지점을 개설했다. '홍익대학교 18학번 신한은행입니다'라는 문구를 캐치프라이즈로 내걸고, '디지털'과 '공유'를 테마로 기존 영업점과 다르게 젊고 감각적인 새로운 지점 이미지를 선보였다.

통장, 인터넷 뱅킹 신규 등이 가능한 '유어 스마트 라운지(Your Smart Lounge)' 를 영업점 내 ‘디지털 존(ZONE)’에 배치해 기존 입출금창구 업무의 90% 이상을 셀프 뱅킹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 가능하다.
(사진2)신한銀 홍익대학교 지점 개점식.jpg
▲ 신한은행 홍익대학교 지점 개점식에서 위성호 신한은행장(오른쪽 첫번째)이 축사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18학번 신한은행입니다'라는 참신한 문구가 눈에 띈다.

신한은행 홍익대학교지점은 영업점 외부전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영업시간외에도 영업점 일부 공간을 홍익대학교 교직원 및 학생과 더불어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소통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디지털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행장 허인)도 27일 서울 홍대에 복합문화공간 '청춘마루'를 개설했다. 청춘마루는 대학생 등 유스(YOUTH) 고객을 위한 공연·강연,전시,카페 등을 포함한 다용도 복합문화공간이다. 청춘마루의 광고모델로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인 김도연과 최유정을 발탁했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6월까지 대학생 대상 해외여행지원 이벤트인 '도전 글로벌 탐방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여행지원 이벤트는 KEB하나은행에서 발급한 대학교 학생증 체크카드 첫 결제 또는 신규 발급 손님 중 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인당 최대 2백만원까지 총 100명에게 해외배낭여행 자금을 지원한다. 이벤트 당첨 즉시 1백만원을 지원하고, 해외배낭여행 중 미션 수행에 따라 최대 1백만원을 지원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대학생 고객들은 한번 대학시절 거래를 개설하면 평균 10년 이상 거래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테크, 청약, 적금 같은 다양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은 잠재고객으로 분류된다.

기존에는 은행들이 대학교 주거래은행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협력사업비, 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대학에 직접 기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대학 운영에 힘써왔다. 시중은행의 대학교 기부금 제공 규모는 연간 2000억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은행들이 대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점포 개설과 광고모델 기용, 다양한 이벤트 등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습이다.

은행 관계자는 "대학생은 한번 거래를 틀면 나중에 직장인이 되서도 거래가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미래 잠개고객"이라며 "과거처럼 단순한 기부금 제공에 그치기 보다 최근에는 좀 더 참신한 방법으로 젊은 층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는 은행들이 대폭 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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