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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작년 법인세 92% 급증...하나은행, 삼성전자·현대차·모비스 다음으로 많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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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작년 법인세 92% 급증...하나은행, 삼성전자·현대차·모비스 다음으로 많이 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5.0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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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대은행의 법인세 납부액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이 가장 많은 법인세를 납부했고,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전년보다 법인세가 40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법인세 납부실적과 비교하면 4대 은행이 모두 1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세금을 많이 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4대은행의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1조8815억 원으로 전년보다 92.1% 급증했다.

4대은행 법인세 비용.GIF
▲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KEB하나은행의 지난해 법인세 비용은 5771억 원으로 전년보다 78.3% 증가했다. 다른 은행들이 4천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KEB하나은행은 5천억 원대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전년보다 406.8% 증가한 4465억 원,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50.2% 증가한 4385억 원,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52.1% 증가한 419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은 법인세 증가율이 406.8%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 이연법인세로 법인세 환급효과를 톡톡히 누렸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6년 조흥은행을 흡수·합병하면서 이연법인세가 발생했다. 이는 2016년 환급돼 수치에 반영됐다.

은행들은 최고세율인 24.2% 수준을 부과받고 있으며 법인세는 전년도 사업연도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 지난해 은행들이 납부한 법인세는 2016년 실적을 기준으로 부과된 것이다.

4대은행의 법인세 납부액은 100대 기업 법인세 순위와 비교하면 10위 안에 들어가는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100대기업 법인세 1위는 3조7892억 원의 법인세를 낸 삼성전자였고, 2위는 8834억 원을 낸 현대자동차, 3위는 6287억 원을 낸 현대모비스였다.

KEB하나은행은 현대모비스에 뒤이은 4위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납부했다. 4천억 원대의 법인세를 낸 다른 은행들은 7~9위에 포진할 수 있는 수준이다.

4대은행이 올해 낼 법인세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조3530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매우 좋았기 때문에 올해 내야 할 법인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은행 실적이 계속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법인세 증가추세가 뚜렷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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