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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비(非) 증권계열사 순익 비중 30% 돌파...한국투자파트너스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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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비(非) 증권계열사 순익 비중 30% 돌파...한국투자파트너스 맹활약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8.08.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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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부회장 김남구)가 올해 상반기 비증권계열사 순이익 비중이 30%를 돌파하면서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16년 출범한 한국카카오은행(대표 이용우·윤호영)의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자산운용사, 저축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 중심의 수익 구조를 탈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카카오뱅크가 여수신규모를 크게 늘리는 등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 내에서 비증권계열사가 차지하는 수익 비중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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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금융지주 계열사 9곳의 순이익을 단순합산하면 41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3267억 원에 비해 27.5%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이익이 2873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최대 벤처캐피탈사 한국투자파트너스가 5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국투자캐피탈과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순이익이 각각 277억 원과 21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0~70%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상승은 주력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보다는 비증권계열사의 활약이 컸다.

특히 벤처캐피탈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 525억 원으로 흑자전환과 더불어 깜짝 실적을 달성하며 비증권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뒀다.

이 회사는 지난해 펀드 청산이 없어 적자 수렁에 빠졌지만 올 들어 유가증권 처분 이익과 IFRS9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투자자산재평가 이익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 규모가 크게 늘었다. 하반기에는 예정된 펀드 청산이익이 반영될 경우 높은 수익성이 지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펀드운용수수료 외에도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고유자산평가이익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면서 "하반기에는 만기가 예정된 펀드가 2개 있는데 다만 유동화 과정이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에서 청산이익 반영 시점은 내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캐피탈 등 주요 비증권 계열사 역시 반기 기준 200~300억 원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지주 전체 순이익 상승에 기여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특히 건전성 측면에서 타 저축은행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2.4%,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5%를 기록하며 업계 평균치의 절반에 그쳤고 총 자산도 상반기 말 기준 2조6322억 원으로 업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캐피탈도 상반기 1,574억원의 대출채권을 유동화시켜 자산은 소폭 줄었지만 이자이익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카카오뱅크의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비증권계열사 수익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120억 원 순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적자폭이 67억 원이나 줄었다. 분기 적자규모는 1분기 53억 원에서 2분기 67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신잔고는 7월 말 기준 7조1000억 원, 고객 수는 639만 명으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시장에서도 한국금융지주 자회사들의 이익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기존 한국투자증권이 브로커리지 이익 의존도가 경쟁사에 비해 낮고 비증권계열사 수익 증가로 인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의 IB 및 이자손익 증가가 브로커리지 및 운용손익 악화 영향을 상쇄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적자폭이 전년 대비 안정화됐고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도 일회성 평가익 영향이 컸다"면서 "IB수익 중심으로 증권이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고 자회사 이익 또한 레벨업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실적을 증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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