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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감축으로 4대 은행 직원수 6만명 선 붕괴...최근 2년새 6000여 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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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감축으로 4대 은행 직원수 6만명 선 붕괴...최근 2년새 6000여 명 줄어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08.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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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직원 수가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6만 명대가 붕괴했다. 점포 통폐합이 지속되면서 향후 은행권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수는 총 5만95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1754명에서 2163명이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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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2013년 6월 KEB하나은행 직원 수는 외환은행과 합계.


1만7634명으로 4대은행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았던 KB국민은행(행장 허인)은 1년 새 직원수가 525명 줄었고, 우리은행(행장 손태승)은 743명 감소했다. 신한은행(행장 위성호)은 574명,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 1만3602명)은 321명을 줄였다.

4대 은행 직원수가 6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0년 대 들어 처음이다.

4대 은행 직원수는 5년 전이었던 2013년에 6만7409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특히 최근 2년간 직원수 감소폭이 컸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매년 1천명 정도가 줄었지만 2016년 6월에서 2017년 6월까지 약 4078명이 감소했고, 2017년 6월에서 2018년 6월까지는 2163명이 줄어들었다.

5년 전과 비교해 KB국민은행은 3930명이 줄며 가장 많이 직원수가 감소했다. KEB하나은행은 2435명, 신한은행은 902명, 우리은행은 551명 각각 줄어들었다.

직원수가 줄고 있는 것은 지점수 감소가 가장 큰 배경이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국내 지점수는 3572개로 전년 동기 3672개보다 100개, 2016년 상반기 3841개보다 269개가 줄었다.

4대 은행의 직원 수 감소세는 당분간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채용독려가 있기 있기 때문이다.

현재 4대 은행들은 정부의 고용확대 주문에 부응하기 위해 신규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4대 은행은 지난해 2055명을 신규채용했지만 올해에는 2500명으로 22% 늘리고,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늘릴 계획이다. 4대 은행들은 희망퇴직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희망퇴직 수가 신규채용 수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직원수 감소세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지털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이 대세가 되버린 이상 직원 수 감소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디지털 강화로 비대면채널의 역할이 커지면서 영업점 통폐합 등으로 지점 수의 추가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주요 은행들은 직원을 줄여서 비용은 최소화하고 업무공백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만 9000명, 미츠비시 UFJ는 9500명,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이 4000명의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4대은행 직원 수 6만명이 단시일내에 5만명으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디지털이 대세가 되고 지점 통폐합으로 지점 수가 감소하면서 서서히 인원이 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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