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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자동차 배터리사업 광폭 행보...해외투자로 선두권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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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 자동차 배터리사업 광폭 행보...해외투자로 선두권 겨냥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08.3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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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조6500억 원 규모의 해외 공장 구축에 나서며 선두그룹 도약을 엿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창저우에 82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헝가리에 8300억 원 규모의 코마롬 공장 준공에 이은 두 번째 해외 공장 구축이다.

자동차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은 아직 국내에만 공장을 갖추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가 한국과 유럽, 중국에 공장을 세우고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양대 시장인 유럽과 중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현황.JPG
착공에 들어간 중국 배터리 공장은 현지 자동차 및 전지회사와의 합작으로 구축된다. 외국 기업을 향한 중국 정부의 견제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다.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나 중국 자동차 사와 해외 배터리업체 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과의 생산적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따라 차세대 성장 사업인 배터리 사업에서도 지난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 1위인 베이징자동차와의 합작으로 현지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하반기에 중국 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설비 안정화 및 시운전, 제품 인증 등의 과정을 거친 뒤 2020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및 공급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중국 배터리 공장 및 헝가리 공장(2022년 완공)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연간 생산량은 약 20GWh가 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에 기반,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전기 자동차 및 관련 산업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준 사장 ‘딥체인지 2.0’ 경영성과 가속...“2년 연속 중간 배당” 

SK이노베이션의 자동차 배터리 사업 투자 확장은 ‘잘 하던 것은 훨씬 더 잘하고, 안 하던 것은 새롭게 잘 하자’는 ‘딥 체인지 2.0’ 추진의 일환이다. 미래 시장 변화에 한 발 앞선 대응을 위해 배터리 사업에 과감한 확장 투자를 진행한 것이다.

김준 사장은 지난해 부임 첫해부터 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8월 배터리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배터리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장 직속 조직으로 뒀다. 이는 배터리와 정보 전자소재가 섞여 있던 것을 분리해 사업의 경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김준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준 사장의 과감한 혁신은 최근 사업 성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 추진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김준 대표 부임 후 2년 연속 중간 배당에 나섰다. 총 배당규모는 1437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도 재무성과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주주중시 경영을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딥체인지 2,0 기반 선제적 사업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한 결과 주주중시경영 강화를 위해 2년 연속 중간 배당을 결정”했다며 “딥체인지 2.0의 강력한 추진에 따라 회사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고 이를 주주들과 공유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도 지속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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