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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신한은행 위성호·하나은행 함영주·농협 이대훈 행장 연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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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신한은행 위성호·하나은행 함영주·농협 이대훈 행장 연임 가능성은?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8.11.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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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 가운데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이 연말과 내년 초에 CEO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경영진의 교체 혹은 연임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과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나란히 지난 2017년 3월 임명돼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고 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은 지난 2017년 12월 임명돼 올해 12월 말 1년 임기가 끝난다.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과,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변수들이 남아있지만 세 사람 모두 실적에 있어서는 나무랄 곳이 없어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농협 신한 하나 3분기 실적동향.png

◆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 연임가능성 높게 점쳐져...마땅한 경쟁자 하마평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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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
다음 달로 임기가 끝나는 NH농협 이대훈 행장은 연임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

NH농협은행은 첫 공식 출범했던 2012년 이래 은행장이 연임했던 적이 없다. 다른 은행들의 임기가 2년인 것과 달리 NH농협은행은 유일하게 행장 임기가 1년이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NH농협은행 공식 출범 이래 '첫 연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현재 이 행장 외에 다른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경영실적이 뛰어나다.

NH농협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93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160억 원에 비해 81%(4179억 원)나 급증했다. 이는 이 행장이 연초 목표수익으로 잡은 7800억 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로 올해 사상최대 실적이 확실시 된다.

이 행장은 디지털,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공들여 왔다. 올해 1월 디지털금융 사업추진 실행력 제고를 위해 조직을 확대·개편해 상반기에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 구축을 완료했고, 오는 12월에는  5개 금융 앱을 하나로 통합한 ‘통합 스마트뱅킹’ 어플 출시도 예정돼 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지난 8월 캄보디아에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공식 출범했다. NH농협은행 최초의 해외 인수합병 성공사례로 이대훈 행장이 직접 캄보디아 중앙은행 총재를 예방해 논의한 결과다. 향후 농업금융모델, 도입농기계 할부 대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내부 목소리는 이대훈 행장의 연임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며 "마땅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는 데다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현장경영과 소통으로 내외부 평판도 좋다"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일(12월31일) 40일 이내에 임원 후보를 추천해야 하는 내부 규정에 따라 오는 19일 첫 회의를 열고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디지털, 글로벌 좋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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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
신한은행 위성호 행장도 실적 및 디지털, 글로벌 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3월,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새 수장이 된 위성호 행장은 ‘초(超)격차 리딩뱅크’를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을 알렸다. 위 행장이 올해 3분기 만에 1조9000억 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은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부문을 강조하면서 위 행장 취임 전 9% 수준이었던 글로벌 부문의 순익 비중을 13%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좋은 실적을 낸 것은 다른 은행도 마찬가지로 임기내내 리딩뱅크 경쟁에서 KB국민은행에 밀린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된다.  

다만 신한금융그룹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에게 당선축하금 명목으로 뇌물을 전달했다는 일명 ‘남산 3억 원’ 의혹에 대해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가 검찰에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과거사위는 재판 과정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이는 신한금융 전·현직 임직원 1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권고하기로 했다. 위 행장은 임기가 4개월 밖에 나지 않은 시점에서 검찰 수사를 받을 수 있게 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남산 3억 원' 이슈가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이후 재판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 남은 임기동안 일어날 일은 아니며 사건의 핵심인물도 아니라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도 제기됐었지만 위 행장의 행장 선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었다"면서 "실적만 본다면 연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채용비리 의혹 변수...내부 분위기는 연임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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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성공적 통합을 이끌었고 실적도 우수하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옛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통합된 이후 초대 통합은행장을 맡았다. 첫 임기 동안 함 행장은 두 은행의 전산시스템을 합치고 통합 노동조합을 이끌어냈다. 함 행장은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2월 연임에 성공했고 올해로 4년 차다.

2016년에는 1조3802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2조1122억 원까지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올해 3분기까지도 1조7576억 원의 누적순익을 올리며 통합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채용비리 의혹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점이 변수다. 지난 5월 검찰은 함 행장에 대해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 당한 뒤 불구속 기소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일각에서는 재판이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단지 기소를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연임에 제동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재판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아직 연임여부를 얘기하기에는 좀 이르지만 통합 법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실적도 좋았던 만큼 연임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지배적"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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