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뇌새김·시원스쿨 등 스마트러닝업체, 박스 열면 환불 불가 '횡포'
상태바
뇌새김·시원스쿨 등 스마트러닝업체, 박스 열면 환불 불가 '횡포'
소비자원 '전자상거래법 위반' 지적에도 요지부동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11.25 08:25
  • 댓글 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례1 수원시 권선구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7월 뇌새김 영어 공부 패키지 130만 원짜리를 구매했다. 영어 공부 프로그램과 구동할 수 있는 기기를 포함한 가격이었다. 며칠뒤 배송된 제품을 뜯어보고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반품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기기 포장을 개봉했으니 사용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씨는 “포장개봉으로 손실이 있다면 그 부분은 돈을 내겠다고까지 했는데 무조건 130만 원짜리를 사라고 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사례2 광주시 북고에 사는 오 모(여)씨는 지난 6월 시원스쿨에서 구입한 일본어강의와 기기 패키지를 환불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기기 상자를 개봉해 붙어있는 라벨 스티커를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오 씨는 “업체에서도 기기를 개봉하고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다음에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것 아니냐”며 “라벨 스티커 비용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핑계삼아 60만 원짜리를 강매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스마트 러닝 업체들이 어학 패키지를 판매하면서 ‘상자 개봉’을 이유로 환불을 거부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통해 영어·일본어·중국어 등을 가르치는 스마트 러닝 업체들은 어학 프로그램뿐 아니라 이를 구동시킬 수 있는 어학 기기를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자체 기기부터 구글 미니 스피커, 애플 아이패드, 삼성 갤럭시탭 등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포함돼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뇌새김, 시원스쿨, 스피킹맥스, 야나두 등 스마트 러닝 업체들의 패키지 제품 기기 환불 기준을 확인한 결과 4사 모두 기기를 개봉할 경우 환불이 어렵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181119 스마트러닝 표.jpg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소비자는 단순 변심이라도 7일 이내에 제품 반품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상자를 개봉했다고 하더라도 제품 확인을 위한 것인 만큼 환불을 거부하면 불법이다.

뇌새김은 반품/교환 불가 사유에 ‘상품을 개봉해 사용한 경우’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박스 훼손방지스티커를 파기한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원스쿨 역시 구글 미니 패키지에 ‘스피커를 개봉/설치/사용해 상품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환불할 수 없다고 쓰여있었으며 야나두도 갤럭시탭 패키지인 탭탭탭 기기 결합 상품은 ‘갤럭시탭 제품 개봉시 환불이 불가하다’고 명시했다.

캡쳐사진 완성본.jpg
▲ 스마트러닝 업체의 환불 규정.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뇌새김, 시원스쿨, 야나두, 스피킹맥스.

스피킹맥스는 헤드셋, 마이크와 같은 학습보조 상품의 경우 개봉 후 반품 불가였으며, 애플 아이팟·아이패드 등은 애플사의 환불 규정에 따른다고 쓰여있었다. 애플의 환불 규정은 ‘개봉된 소프트웨어 제품은 반품이 되지 않는다’.

한국소비자원 역시 지난해 11월 스마트 러닝 업체들이 기기 개봉을 이유로 청약철회를 제한하는 것은 전자상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고쳐지지 않은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1년 전에도 '기기 개봉'을 두고 소비자원에서는 단순 개봉이라고 보는 반면 업체 측은 사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 이견이 있었다"며 "스마트 러닝 업체들의 철약철회 불가 약관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는지 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고미들2 2025-09-16 14:15:06
차라리 저도 사은품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노트북이나 뭐 그런거.. 뇌새김은 270만원이 넘는데 사은품이 커버랑 필름 일 줄이야..
필름일 줄이야...

고미들 2025-09-16 14:11:44
뇌새김은 기기불량으로 수업진행도 원활이 못했는데, 그 기간에대한 비용까지 지불하라고 합니다.
기기불량으로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위압금내면 해준다 합니다. 제공하는 테블릿으만 수업 진행할 수 있는데 여려명이 사용할 수 있다는 식으로 과대광고도 하더라구요.
문의해도 바로바로 답변안하고 기간이 지나서 할부금 결재되면 사용기간에 대한 비용이라고하고, 필름이나 테블릿 커버비용도 내라고 합니다. 사용 안했다고 가져가라 해도 배송되서 금액 지불해야한다고 했다네요.
많이 부당한 경우입니다. 공부가 되겠나? 싶네요.
테블릿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 특이한 시스템에대한 인지도 제대로 안시키고 고장난 테블릿으로 3일 안에 처음사용하고 바로 문의했는데.. 소비자가 해지하는 거라고 뇌새김악덕, 아주 큰 악덕 기업입니다.

망할 2019-02-26 17:29:32
위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인터넷으로 엄청 홍보하고 있는 하프스터디 제품도 똑같습니다.

광고글로 불필요한 구입하지 마세요.

몽코 2019-01-09 19:57:28
여러분 속지마세요.
영어학습을 이용한 엘지패드 장사꾼..이시원 시원스쿨 고발한다.

난 이시원 시원스쿨 강의를 든고 싶어 G*홈쇼핑에서 약70만원 돈을 주고 엘지패드와 평생강의 들을 수 있다고 하여..영어를 잘 하고 싶은 욕심에 구입했다.

하지만..이시원은 엘지패드를 판매하는 영업사원이였다.
엘지패드 액정이 고장나서..영어공부를 서비스센터 방문하니..
홈쇼핑에서 구입한 사람들이 액정때문에 일을 못할정도로 힘들다고 한다.

시원스쿨과 GS홈쇼핑에 이야기하니..

다시 돈주고 중고기기를 사든 다시인강을 돈주고 사라고 한다.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G*홈쇼핑에서 이시원시원스쿨 구입하지
말라고..나처럼 호구짓하지말라고..ㅠ.ㅠ

이글을 모든SNS...

luna_bandits 2019-01-01 09:12:52
결국 장사꾼들이니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