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딜락 CT6 터보를 시승하며 고속 주행 성능과 승차감, 실내 공간 및 연비 등을 두루 체험했다.
◆ 선 굵은 디자인으로 플래그십 세단 위용 자랑
CT6 터보의 외관은 전반적으로 크게 각이 진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선이 굵고 강인한 이미지는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웅장함과 남성적인 인상을 완성했다.
실내 역시 프리미엄 가죽, 원목, 카본 등 품격 있는 소재를 사용, CT6만의 럭셔리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CT6를 통해 캐딜락 최초로 선보인 리어 카메라 미러는 풀 컬러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300% 넓어진 시계를 제공한다. 이외 360도 서라운드 비전, 울트라뷰 선루프, 자동주차기능, 코너링 램프, HMI 터치패드 등 핵심 편의 사양을 완비해 편안한 주행을 도와준다.
◆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 자랑...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실속 챙겨
3.6L 자연흡기 엔진과 사륜구동 방식을 적용한 기존 CT6와는 달리 ‘CT6 터보’는 CT6 2.0L 터보차져 엔진과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이로써 더욱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후륜구동 방식 특유의 다이내믹한 주행 퍼포먼스를 확보했다. CT6 터보는 최고출력 269마력, 최대토크 41kg•m을 발휘한다.
여유로운 CT6 터보의 퍼포먼스는 실제 도로 주행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민첩한 초반 가속 성능은 여느 스포츠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속도가 붙을수록 정숙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이 돋보이며 플래그십 세단의 강점을 자랑했다.
CT6 터보는 접합 부위를 최소화하고 차체 전체의 64%에 이르는 부분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CT6 터보의 공차중량은 1735kg으로 일반적인 럭셔리 브랜드의 중형 차량보다도 낮거나 비슷하다. 실제로 도로 위를 주행할 때도 ‘차가 무거워서 둔하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경량화뿐만 강성과 소음 저감이 요구되는 주요 부위에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면서 정숙성 확보에도 성공했다. 고속 주행에서도 승객 간 대화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시승 당시 차가 휘청거릴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었음에도 불구하고 풍절음이 크지 않았다.
CT6 터보는 플래그십 세단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날렵하고 시원스러운 주행 성능을 겸비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단점으로 여겨지던 낮은 연료효율을 개선했고 최신 안전·편의사양을 더해 더욱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킨다. 품위와 실속을 동시에 원하는 젊고 세련된 CEO의 차로 손색이 없다는 느낌이다.
CT6 터보의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689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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