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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5G 자율주행 기술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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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5G 자율주행 기술개발 박차
  • 송진영 기자 songjy@csnews.co.kr
  • 승인 2019.01.2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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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공언한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G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저지연성과 초연결성이 최대 강점인 5G는 LTE보다 최고 20배 빠른 전송 속도 덕분에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KT(대표 황창규) 는 현대모비스와 손을 잡고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나선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5G 환경 기반에서 다양한 자율주행 실증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 SK텔레콤, 서울 주요도로에 2020년 말까지 5G 인프라 구축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서울 주요도로에 5G 센서·IoT 구축 △버스·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 보급 △데이터 수집 및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관제센터 마련 △미래 교통수단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이다. 사업 기간은 2020년 말까지이며 사업비는 약 254억 원이다.

SK텔레콤은 경부고속도로,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km 구간 등 버스전용차선, 자동차전용도로 등 주요 도로에 5G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며 차량용 5G단말 2000여대를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하게 된다. 5G V2X 기지국과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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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등 ICT기술센터에서 수년간 개발한 선도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5G 자율주행차를 공공도로에서 운행하는 등 SK텔레콤 차량통신 및 자율주행 리더십이 경쟁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 16년간 혁신을 계속해온 ‘T맵’과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초정밀지도(HD맵)’가 경쟁성을 입증 받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1800만 명이 쓰는 ‘T맵’을 통해 도로·요일, 시간대·날씨별 빅데이터를 10년 이상 분석해왔다. HD맵은 기존 디지털 지도와 달리 센티미터 단위 정밀 측위 정보, 정교한 차선 정보, 주변 사물·가드레일·신호등 정보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다양한 스펙트럼 안에서 여러 방면으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단일 광자 라이다’와 ‘HD맵 업데이트’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눈과 두뇌 역할을 할 핵심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단일 광자 라이다는 단일 광자 수준의 미약한 빛을 감지하는 센서를 라이다에 적용해 차량의 탐지 거리를 늘린 점이 특징이다. 단일 광자 라이다는 300m 이상의 장거리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어 향후 자율주행 시대에 전방 상황을 빠르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맵 업데이트는 차량에 장착된 카메라가 차선, 신호등, 표지판 등의 교통 정보를 감지해 전달하면 이를 취합·분석해 기존 HD맵에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차는 HD맵에 표시된 각종 정보를 토대로 주행 판단을 내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동통신 업계에서 30여 년간 다져온 노하우를 5G 자율주행에 접목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율주행 통신연결성에 있어서 가장 잘 준비돼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 KT, 현대모비스와 손잡고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선도

KT는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KT가 서산주행시험장에 5G 통신을 개통한 것인데 5G 상용망이 민간 기업에 적용돼 기술 개발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이번에 구축한 5G 통신망을 이용해 올 하반기까지 △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C-V2X, Cellular-V2X)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C-V2X는 이동통신망 기반의 V2X 기술로 2017년 3월에 첫 표준이 제정된 최신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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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기 개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5G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보 정보 등을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선행 차량이 수집한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후행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4G에 비해 통신 속도가 수십 배 빠른 5G망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주행경로를 업데이트할 수 있어 안전하고 빠른 주행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각종 센서들을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주행에 영향을 주는 핵심 정보를 추출해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KT는 앞으로 현대모비스와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까지 협업을 점차 확장해 5G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KT는 5G 단말의 시연은 이뤄졌으나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아 단말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관제센터 운용에 차별화를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예를 들어 자율주행을 하던 운전자가 건강에 이상신호를 느꼈을 때 비상 콜 버튼을 누르면 KT 관제센터로 신호가 오게 되고 관제센터에서 자율주행 권한을 넘겨받아 길가에 안전하게 차를 세우고 119에 연락해 운전자를 인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유플러스, 한양대와 5G 자율주행 서비스 공동 연구 박차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이 지난 1월 8일~11일에 열린 CES 2019에서 자율주행 관련 내용을 세심히 챙기는 행보를 보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 인해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서비스 주도권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 부회장은 당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혼다, 닛산 등 완성차 업체 부스를 방문해 자율주행차의 미래발전방향을 점검했으며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와의 연계, 5G 기반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구체적인 사업모델과 커넥티드카 추진 현황 등을 주의 깊게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한양대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과 공동으로 자율주행차에 5G를 접목해 장애물 회피, 경로를 변경해 운행 주차하는 시나리오 등을 실증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5G망과 한양대에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접목해 서울숲-강변북로-성수대교-올림픽대로-영동대교 인근 약 7km 거리를 25분 동안 주행했으며 영상 실시간 모니터링, 자율주행 관제, 주행 중 5G 미디어 시청 등도 잇따라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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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차 주행 중 끊김 없는 5G 미디어 시청 환경을 선보여 운전자와 승객이 주행 중 대용량 영상 콘텐츠를 지연이나 로딩 없이 실시간으로 이용했고 시범 주행 또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한양대와 서울 강변북로, 상암 DMC 등 선별된 테스트베드에서 5G 환경에 기반한 자율주행차 운행과 다이나믹 정밀지도의 정합성 등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밀지도 정합성과 영상관제 시연에 집중하고 있다. 영상관제는 자동차 안 상황을 5G로 보여주는 것인데 혹시 모를 사고에 보다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타사와 달리 테스트베드가 아닌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시연을 진행 중이다. 5G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이러한 실제 경험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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