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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 마케팅' 상술에 소비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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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당첨 마케팅' 상술에 소비자 속수무책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7.11.20 0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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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나 경품 당첨에 현혹돼 주머니를 털리는 이른바 ‘이벤트·경품 마케팅' 상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비자 박 모 씨는 10월에 응모한 ‘대전 엑스포 차이나 페스티벌’에 당첨되었다는 전화를 지난 9일 받았다.


핸드폰 무료교환권, 제주도 펜션무료숙박권 등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보내드릴테니 세금 9만9000원만 부담하라는 것이었다.


박 씨는 왠 행운인가 싶었다. 그 쪽에서 신분확인을 위해 주민번호, 집 주소 등을 확인해주니 13일쯤 상품권을 보내왔다.


상품권을 받아보니 문제가 있었다. 핸드폰상품권은 무료가 아니라 종류별 가입비 5만5000원을 내야하고, 의무사용기간이 있었다. 일반 핸드폰을 구매하는 것과 별 다를 게 없었다.


또 가입내역서를 보니 박 씨의 개인정보와 통장번호, 심지어 카드번호까지 입력하도록 되어 있었다. 잘못하다가는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도 펜션무료숙박권은 반드시 OO여행사를 통해서만 사용가능하다는 조건이었다. 여행사 상술과 연관된 상품이 아닌가 싶었다.


전화를 걸어 환불을 요구하니 담당자는 “안된다”고 잘라말했다.


소비자 신 모 씨는 8일 OO스카이리조트로부터 경품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한 통 받았다.


무료 숙박권과 콘도 회원권을 가입비·연회비 없이 무료로 준다는 내용이었다.


다음날 과장이라는 사람이 방문, 콘도 사진이며 무료숙박권을 보여주었다. 정회원과 같은 서비스를 받는 다는 둥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더니 제세공과금만 부담하면 된다고 했다.


할부로 끊으면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 자리서 바로 결제를 했다. 카드결제기를 가지고 다녔다.


신 씨는 회원권과 무료숙박권을 받긴 했지만 뭔가 미심쩍어서 웹사이트에서 나름대로 알아보았다.


OO스카이리조트는 예전 웰컴콘도리조트, 현대웰빙리조트와 같은 회사였다. 홈페이지도 똑같이 복사해서 사용하고 사진도 합성해서 게재해놓았다. 예약부는 하루종일 불통이었고, 콘도회원권을 전달했던 과장에게 핸드폰으로 전화해야만 다시 예약부에서 전화가 왔다.


결정적인 것은 일반 콘도예약 대행업체 가격과 이 회사의 회원가라고 말한 가격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었다. 회원가입하지 않고고 이용할 수 있는 금액을 마치 엄청나게 싼 것처럼 포장해서 제세공과금 명목으로 판 것이다.


신 씨는 15일 위 내용을 이야기하고 계약 철회를 요청했지만 철회는 되는데 계설비가 들어간다며 이 돈을 내야 철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물론 회원 가입시 계설비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또 소비자 봉 모 씨는 15일 핸드폰 요금이 지난달부터 조금 비싸진 것 같길래 명세서를 보니 ‘드림라인콘텐츠’라는 명목으로 3900원이 붙어나왔다.


당장 이동통신회사로 전화해 물어보니 알토란 회원에 가입해서 나온 것이라고 답변했다. 봉 씨는 도무지 기억이 나지않았다.


무려 수십통의 전화와 대기를 거치니 알토란이라는 대행회사를 알려주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당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알토란이란 사이트를 쳐보았지만 뜨지 않았다. 겨우 이 곳과 통화가 되어 두달치 요금(7800원) 환불을 요청하니 “안된다”고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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